급식 알바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2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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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아이와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어느 날, 집 앞에 택배가 도착해 있었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구드래곤~~~~!!!!

9살이 된 아이는 "오예~ 오예~ 구드래곤~!!" 하면서 외출하고 들어온 모습 그대로 택배 봉투 옆에 누워서 책을 읽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둘째가 그 자리에서 읽고, 다음 날에는 첫째가 읽고, 또 둘째가 읽고 아이들이 다른 책을 볼 때까지 기다렸다. 서평 마감일 전에 글을 써야 하는데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고 있으니, 엄마가 보겠다고 책을 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돌아온 주말, 드디어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급식 알바 구드래곤>은 <구드래곤>의 두 번째 시리즈다.

구드래곤은 시리즈물이라 1편의 이야기를 알아야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스토리텔]이라는 오디오북을 통해서 <마트 사장 구드래곤>을 들었다. 아이들은 이미 지난여름에 <마트 사장 구드래곤>이 출판되었을 때, 책을 읽었지만 오디오북으로 듣는 <마트 사장 구드래곤>도 재미있는지 집중하면서 같이 들었다.




용이 되고 싶은 구렁이. 구드래곤!

"용 중의 용이 되었다고 으스대기만 하는 용이 아니라, 잘난 척만 하는 용이 아니라, 정말 괜찮은 용이 되고 싶어. 천둥과 번개를 불러와 비가 꼭 필요한 곳에 비를 내려주는 그런 용 말이다. " 이렇게 말하는 구드래곤의 고백을 들으니, 좋음 마음을 가진 구드래곤이 빨리 용이 되어 정말 필요한 곳에 비를 내려주고 사람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용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구드래곤의 고백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괜찮은 아이,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선한 영향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용목록>> 2장에서 발견한 날개 비닐을 잃어도 용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아이들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 10개를 구하는 것이었다. 나쁜 꿈을 꾸면 어둡고 부정적인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한 구드래곤은 용용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알바를 하면서 아이들의 나쁜 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이 입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인 용가리 치킨 너겟 대신 닭고기와 갖은 채소를 다져 넣고 볶은 다음 188세 생일날에 죽은 갈색 독사의 허물을 말려 빻은 가루를 넣은 '올챙이 치킨 너겟'을 만들고 110세에 죽은 개구리 뒷다리, 500년 묵은 하루살이 앞다리, 그리고 50년 묵은 당근을 잘라 다져 볶아서 만든 '앞다리 뒷다리' 간식을 정성껏 만든 구드래곤은 영양사 시험을 단 3일 공부해서 수석으로 합격할 만한 실력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이야기책 속의 구렁이는 욕심도 많고 무서운 이미지인데, 책 속의 구드래곤은 용이 되기 위해, 아이들의 나쁜 꿈을 사기 위해 친숙하고 수다스러운 오지랖 넓은 구렁이다. 우리 집 어린이는 이런 구드래곤을 보고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꿈을 사는 일은 쉽지가 않다.

좋은 마음을 가진 구드래곤이 용이 되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운 것인가!




교장 선생님과 시구의 말대로 꿈을 꾸고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하면 나쁜 꿈이고,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꿈이다. 나쁜 꿈도 마음먹기에 따라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바뀔 수도 있으니 결국, 꿈은 꿈일 뿐이다. 책을 읽는 아이들이 나쁜 꿈을 꾼다고 겁먹지 말고, 어떤 일이든 좋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책의 마지막에 구드래곤은 <<용목록>> 3장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용이 되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구드래곤!! 과연 3편에서는 어디서 어떤 미션을 수행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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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서는 네이버 카페 미자모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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