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미술관 - 동서양 미술사에서 발견한 닮은꼴 명화 이야기
전준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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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교과서 속 우리나라 작품들에 대해서 보는 재미를 느꼈다. 그 재미가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예술 작품들을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언젠가는 저 작품이 나의 인생 작품이라고 손꼽을만한 감동을 주는 우리나라 미술 작품을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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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미술관 - 동서양 미술사에서 발견한 닮은꼴 명화 이야기
전준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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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제의 동서양 명화를 짝지어 보면 그림 읽는 눈이 달라진다!


이 책은 자화상부터 풍경화까지, 동일한 소재 혹은 주제의 동서양 명화를 짝지어 살펴본다.

이를 통해 화가들이 같은 것을 보고 다르게 표현한 이유를 그들의 삶, 시대, 문화적 맥락에서 이갸기한다.



데칼코마니는 학창 시절 미술시간에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종이 반쪽에 물감을 짜고 나머지 반과 겹치게 하여 대칭적인 표현을 하는 기법이다. 이 책은 서양과 우리나라의 미술 작품을 주제별로 한 작품씩을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데칼코마니라고 해서 보자마자 이 작품과 저 작품은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내용들은 아니다. 시각적으로 한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담고자 하는 내용이나 표현에서 비슷한 작품을 보여준다. 또한,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른 의식을 작품으로 표현한 경우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

 

작가 전준엽은 회화를 전공하여 수백여 회의 전시회에 참여하였고, 개인전도 국내외에서 35회나 연 중견 화가이다. 작가의 미술 작품에 대해서 수년 전 기사에서 서양 재료로 그려낸 동양화’, ‘서양화이면서도 동양적 사유와 철학이 배어 있는 그림이라고 표현하였다. 결국 이 책에서 작가가 미술 작품 활동을 하면서 느껴왔던 것들을 글로 옮긴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의 구성은 크게 ’, ‘일상’, ‘예술’, ‘풍경의 네 가지 챕터에 다시 몇 개의 이야기들을 나눠서 다루고 있다. 서문에서 작가가 밝혔듯이 어떤 부분에서는 무리하게 작품들을 연결하거나 주제에 껴 맞춘다는 느낌도 있었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게다가 하나의 글마다 작품들을 비교하고 설명을 보는 재미가 있었기에 독서의 흐름을 끊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서양과 우리나라의 작품을 비교하면서 그 미술가가 살아간 시대상, 신분, 환경, 성별 등이 작품에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지만 제약조건이 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양반일지라도 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특히 여성은 그 자체로 미술활동에 큰 제약이 있었다. 작가는 작품들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것들을 풀어가면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림 속 사람들의 시선, 행동 등과 그림 속 구도를 보여주며 그림 감상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도 이해가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책의 구성이 먼저 비교할 작품들을 보여주고 글을 이어가고 마지막에 작품의 구도를 분석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먼저 작품을 유심히 감상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충분히 상상해보고 글을 읽어가면서 생각했던 것과 실제 글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의 전통미술 나아가 전통문화에 대해서 하찮게 여겼을까? 유교 사회의 문제인지, 일제강점기를 지나 전쟁을 겪으면서 발전된 미국 등 서양문화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르겠으나, 돌이켜보면 클래식 음악과 국악을 보는 나의 시각에는 편견이 존재했던 것 같다. 아니면 미술 작품을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역사 공부를 위한 하나의 조각으로 접해온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막상 국악을 듣게 되면 흔히 말하는 팝 음악의 흥겨움도 있고 발레나 오페라 같은 고상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소니가 전자제품의 대명사인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삼성이나 LG 등이 전자제품을 대표하는 브랜드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K-POP, K-DRAMA 열풍 등으로 우리나라에 대해 우리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제 내가 궁금해서만 아니라 남들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문화, 우리 미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언급된 내용을 통해 자화상정물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자화상이라고 하면 작품 가득 사람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작가가 보여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정선의 <독서여가>를 살펴보니 이게 왜 자화상인가 의문이 들었다. 작가는 화가가 스스로를 그린 얼굴, 행동, 환경 등을 통해 화가의 내면을 보여주는 자화상이라고 하였다. 얼굴만이 가득 그려진 자화상도 눈빛과 표정 등에서 화가 스스로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니, 화가가 작품 안에 그려지고 화가의 내면을 보여준다면 자화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마찬가지로 정물화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정물화는 그저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잘 구도를 잡아서 빛의 표현을 명암 등으로 하는 것이라는 인식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정물화를 통해서도 어떤 물건을 어떻게 배치하여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유한함과 덧없음 등 화가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순정을 다룬 부분에서 감상과 감동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에서 작가는 그 경계가 어디쯤일까라는 의문을 말한다. 같은 작품이라도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작품을 보느냐에 따라 그 경계는 다르지 않을까? 피상적인 생각이지만 그 경계를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을까 싶다. 누구나 별로인 책이라도 내게 그 책의 어떤 한 구절이 크게 영향을 주었다면 그 책은 내게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미술에 대한 재능, 그 작품을 감상할 재능도 없지만 감상하는 것은 창작보다는 상대적으로 학습이 용이할 것이다.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읽으면서 따분하게만 여겼던 역사, 문학 교과서 속 우리나라 작품들에 대해서 보는 재미를 느꼈다. 그 재미가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예술 작품들을 ''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언젠가는 저 작품이 나의 인생 작품이라고 손꼽을만한 감동을 주는 우리나라 미술 작품을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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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팡세 클래식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 팡세미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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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작품에 대해서는 제목만 알고 잘 모릅니다. 그래서 정말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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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팡세 클래식
루이스 캐럴 지음 / 팡세미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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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는 만화가 익숙한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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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팡세 클래식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팡세미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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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에 대해서 어렴풋하게 말고 제대로 읽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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