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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밀조밀 수성펜 수채화 - 플러스펜과 붓으로 예쁘게 번지는 일러스트 그리기
오유(오유영)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2년 8월
평점 :
그림을 취미로 그려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후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학창 시절 그림의 도구로 사용해 봤던 크레파스, 수채화 물감, 콩테 등에 익숙한 그림 재료에서부터 그리기 위한 재료라기에는 조금은 어색한 마카 등의 재료까지 사용해 봤다. 수성펜도 그리기 위한 도구보다는 사무 용품으로 조금 더 익숙한 재료가 아닌가 싶다.
사무실에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나미 수성펜이 이렇게 다양한 색상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책에 소개된 60가지 색상의 수성펜에는 못 미치지만 36색의 수성펜 세트를 가지고 그림 연습을 시작했다. 수성펜이 그리기 위한 재료로 좋은 점을 생각해 봤는데, 익숙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소위 말하는 특별한 준비 의식 없이 내키는 대로 갑자기 그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또한 그렇기에 화면을 가득 채우는 그림보다는 간단한 하나의 사물을 그리는 것이 편안하다고 느껴졌다. 구도를 생각하며 사물을 배치하거나 그려내기보다는 하나의 사물에 대한 특징을 간략하게 그려내는 것이 재미가 있었다. 또한 수성펜이다 보니 물을 이용하여 명암이라든지 그라데이션 등의 다양한 기법을 표현하기 좋은 재료라는 것이 수성펜 수채화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크게 3가지 파트로 구분되었는데, 파트 1에서는 수성펜 수채화를 그리기 위한 선 연습이나 물 조절 등의 기초적인 방법에 대해서 배운다. 파트 2에서는 구체적으로 꽃, 소품, 음식, 동물 등과 같이 주제별로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트 3에서는 갑자기 용지의 질이 달라지는데, 수성펜 수채화를 그리기 좋은 용지를 통해 실전 연습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생각보다 물 조절을 통한 표현이 쉽지는 않지만, 간단하게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용이하기에 수성펜 수채화는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그림을 그리기에 적합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익숙해지면 하나의 큰 작품을 완성해 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