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생각하기 - 생각의 그릇을 키우는 42가지 과학 이야기
임두원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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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문과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는 입장에서 과학이란 학문은 수학과 더불어 이해하기 어렵고 이해하고 싶지 않은 대상이었다. 그렇지만 돌이켜보면 일상을 살아가면서 현상에 대한 갑작스러운 의문이 생기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지금은 인터넷 검색이라는 치트키의 존재로 알고 싶은 것을 쉽고 빠르게 알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그런 치트키를 찾게 되는 질문들에 대해서 과학자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인 임두원씨는 과거 한 예능 프로에 나와서 '탕수육은 과학적으로 부먹이다'라는 이야기로 한때 인터넷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과학자이다. 그런 그가 온전히 과학자의 입장에서 문과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42가지의 질문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책의 내용을 읽다가 문득 대학생 시절 중학교 1학년 과외를 하러 갔다가 갑자기 하늘이 왜 파랗냐는 질문에 당황했던 기억이 났다. 저자가 설명하듯이 빛이 물체에 닫기 직전 반사 또는 산란하는 색의 빛만이 우리 눈에 표현되고, 하늘은 그 색이 파란 계열인 것이다. 반대로 해가 질 무렵에는 태양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파란빛이 미처 도달하지 못하고 사라지고 붉은 계열의 빛만이 먼 거리를 다가와 우리에게 붉은 노을을 전해준다. 일상을 살면서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지만, 무심결에 아무렇지 않게 당연한 것을 궁금해하지 않는 태도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의문이 들면 이렇게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순간이 오고, 하나의 의문이 해결되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사고하기에서 다른 생각을 더해보면, 우리는 사과가 빨갛다고 말하는 것은 사과의 속성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사과에 도달해서 흡수되지 못하고 반사 또는 산란되는 사과가 배척하는 색이 빨간색이다. 어둠 속에서는 우리가 사과의 속성이라고 말하는 빨간색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서도 빨간색이 사과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사과와 우리와의 관계적인 사고로 인해 빨간색이 사과의 속성이 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적으로 의문을 풀어가는 것뿐 아니라, 더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내게 이 책은 무엇이든 생각하기 위한 자극제일지도 모르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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