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등산 - 나만의 취미로 삶의 쉼표를 그리는 본격 등산 부추김 에세이
신경은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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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등산하는 사람을 떠올려 볼 때,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모습은 중년 이상의 남자를 쉽게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예측과는 달리 젊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등산에 대해 어떤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궁금했다. 야외활동으로 힘든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등산은 내게 멀기만 한 취미이자 운동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함께 지리산 종주, 설악산, 치악산, 북한산, 관악산, 불암산, 도봉산 등 꽤나 많은 산을 다녔지만, 여전히 등산은 선호하는 행동이 아니다.

최근 특별한 장비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등산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꽤나 인기 있는 운동이다. 티브이 연예 프로그램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 등산을 하는 모습들이 방영되면, 해당 산은 더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하였다. 누군가는 다이어트나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서 등산을 하고, 누군가는 그저 산에 오르는 과정과 정상에 섰을 때의 성취감 등이 좋아서 취미로 등산을 하는 것이다.


지은이도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용돈에 이끌려 억지로 산을 찾았지만, 사무직 직장 생활을 하면서 등산이 가져온 쾌감에 2년간 매주 산을 찾는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사실 어지간히 재미가 있고 본인이 끈기가 있지 않는 한 이렇게 지속할 수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등산이 모두에게 다 적합하거나 좋아할 운동이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 시작하면 좋아할 사람들이 등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 등산은 시작이 어렵지 않으니 일단 시작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어떤가 싶다. 물론 아직까지 나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등산이지만, 지은이는 그래도 장비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다. 특히 등산화는 지은이처럼 치악산을 오르다 미끄러져서 생명의 위험을 느껴본 사람이기에, 가장 중요한 장비 구매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장비는 몰라도 최소한 등산화는 잘 갖추고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시대에 혼자 산에 오르는 혼산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말한다. 사색도 즐길 수 있고, 어떤 시설에 가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폐쇄될 우려도 없는 운동인 것이다. 수영장에 다니며 운동하다가 최근에는 걷기 운동을 하는데, 확실한 것은 걷기와 등산은 그 격함의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힘들어하며 올랐던 것을 떠올려보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등산이지만, 꾸준하게 해서 체력을 키워야 하는가 싶기도 하다. 사람의 마음이란 이렇게 간사하게 수시로 바뀌는가 보다.


지은이는 추천 코스나, 등산하면서 알아야 할 에티켓, 용어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등산에 관심이 있었거나, 관심이 없었지만 운동이 필요한 사람, 취미가 필요한 사람들 모두에게 등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은이가 등산에 대해 '삶의 쉼표를 그리는'이란 표현이 절실하게 필요한 요즘, 이 책을 시작점으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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