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 등대와 등표 이야기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29
오영민.조정현 지음 / 지성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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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 어둠 속에서 배는 어떻게 길을 찾아갈까?


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이 책은 상당히 얇다. 크기또한 작다. 그만큼 가벼워 언제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진 책이었다. 가벼운 무게와는 달리 그 내용만큼은 무척 알찼으며, 바다와 관련된 꿈을 가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1장 세상에는 길이 있다 / 2장 바다에도 길이 있다 / 3장 바닷길의 조건 / 4장 바다의 오래된 이정표 / 5장 역사 속의 바닷길

6장 바다의 신호등, 등대 / 7장 바다의 중앙선, 등표와 입표 / 8장 바다의 표지판, 해상부표

9장 전자 통신으로 바닷길을 안내하는 전파 표지 / 10장 더 안전한 미래의 바닷길

일반인들의 눈에 바다는 그저 바다일 뿐이다. 우리가 다니는 도로처럼 사람이 다니는 인도, 차가 다니는 도로, 차와 사람에게 신호를 주어 가시오 멈추시오를 알려줄 신호등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배를 운행하는 선장님들은 알아서 척척 서로 부딪히지 않으며 왕래한다. 그들이 어떤 기준을 보며 바다의 길을 찾아 다니는건지 알수 없었지만 그들이 어떻게 다닐 수 있는지 궁금하긴 했다. 물론 책을 받은 이후 생긴 궁금증 들이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있는 것중 하나는 등대이다. 하지만 등대의 역할은 어둠속에서 잘 찾아올 수 있게 빛을 쏴준다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등대가 17세기에 등장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이 외에도 재미난 내용들을 알게 되었다.

처음 등대는 엄청난 양의 석탄을 이용해 3명이 교대로 근무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용되는 석탄의 양에 비해 먼 바다에서 빛을 보기 힘들어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했다고 한다. 19세기가 되어서야 식물성 기름을 이용해 등대용 램프를 고안하여 가스등 시대가 열렸으며 20세기에는 전기가 발명되면서 전기를 이용한 등대가 등장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기름을 이용한 등대를 사용했는데 등불이 꺼지면 안됐기에 밤새워 등대를 지키고 아침엔 불을 껐다고 한다. 덕분에 등대지기의 삶이 매우 힘들고 외로웠으며 등대지기 라는 동요에는 이들의 일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는 일본의 제국주의 세력이 강제로 건설했다고 한다. 강화조약 후 등대건설을 강요했고 이를 침략을 편리하게 하기위한 시설로 이용했다고 한다. 등대를 건설한 이유가 조금은 씁슬하다.


바닷길에도 이름이란게 있었다. 노철산을 반드시 지나게 된다 하여 붙여진 '노철산수도' 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꼭짓점을 잇듯 연결되어 있었으며 도로처럼 쭉 벗은 길보다는 땅끝과 끝을 이어 갈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멈추는 곳이 많았으며 직선거리에 비해 멀기까지 했다. 옛날엔 기술력이 부족했기에 중간중간 들러 식량과 물을 실어야 했고 배도 수리해야 했으며, 지금처럼 항해기술 또한 발달되지 못했기에 이러한 바닷길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이 외에도 등대와 등표, 입표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며, 건설 방법이나 그것들이 작동하는 원리, 관리하는 방법 등도 알 수 있었다. 궁금증이 생겨야 인터넷을 통해 겨우 검색해봤을 내용들을 알게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평소에 접해보기 힘든 내용들이라 아이들도 재미나게 접할 수 있었던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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