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되어줄래? - 십 대들의 관계 맺기와 감정조절을 위한 따뜻한 심리학 교실
노미애 지음 / 팜파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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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관계 맺기와 감정조절을 위한 따뜻한 심리학 교실

 

  어른인 나도 사람과의 관계가 무척이나 힘들때가 있다. 믿음이 때론 상처로 다가오기도 하고 배신이라는 아픔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젠 30대 중반이 되어 이력이 날 법도 한데 이런일이 생길때마다 마음앓이를 하게 된다. 어른인 나조차도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중 하나가 사람관계인데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 아이는 어떨지 궁금했다. 학교 생활이나 친구 관계에 대해 자주 얘기를 하곤 하지만 무언가 한가지쯤은 가슴속에 꼭꼭 숨겨둔채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역시나 어느날 그 일이 터졌고 딸아이도 크게 상처를 받았지만 나또한 상처가 되어버렸다.

  순하디 순한 딸 아이와 달리 자신의 잇속들을 따질줄 아는 딸 아이의 친구들은 가끔 딸 아이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난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조용히 딸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었다. 흐지부지 해결되는 듯 보였지만 그 이후 딸 아이는 그일을 입에 담지 않았고 그렇게 해결된듯 보였다.

  이런 딸 아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지 막막한 나에게 찾아온 「내편이 되어줄래?」이 책은 나의 딸 아이처럼 친구관계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내가 쉽게 이해하고 조언을 해줄 수 없는 부분들을 다른 사람들의 사례들을 통해 내 입장에서 때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어린 딸아이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좋은 책이었다.

  실제 사례를 'STORY' 를 통해 고민상담을 하듯 이야기가 등장하고 '도움한마디'를 통해 그 고민들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을 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왜 그런 느낌을 받는건지 그런 느낌을 받게 된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의 상황들을 이겨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어 마치내가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하나의 상담이 끝난 후 읽을 거리가 등장하는데 한권의 책을 요약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는 듯 했다.

  딸아이의 상황과 너무 똑같은 상황을 읽게 되었다. 말투또한 너무 비슷해 마치 내딸아이게 상당을 하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에대한 설명을 읽으며 지금 내 딸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렇게 힘이 들때면 어떤 방법들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와있었다. 그동안 딸 혼자 끙끙 거리며 고민하고 있었던 걸 생각하니 이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속이 시원할 정도이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며 주변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갖고 사는지.. 책을통해 알게됐다. 어린 아이들도 이런 고민들을 하는구나.. 부모와도 이런 관계가 될 수 있구나.. 나 스스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심리학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이런식으로 풀어준 책이라면 백권이라도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아이에게 살포시 책을 건네줘 봐야겠다. 실질적인 친구들의 고민들을 읽으며 자신의 고민들도 조금이나마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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