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 - 제시카 소설 데뷔작 샤인
제시카 정 지음, 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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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모습 보이지 마.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강해져야 해."


샤인

익히 알고있는 아이돌 가수인 제시카의 첫 소설을 읽게 됐어요. 외모만큼이나 책 표지 또한 분홍분홍하니 예뻐서 더 눈이 가더라고요. 한 소녀가 계단위에 앉아 빛나는 별을 바라보고 있는 책표지는 책을 읽기 전 느낌과 읽은 후 느낌이 사뭇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읽기 전엔 그저 예쁘다는 느낌만 들었었는데, 책을 덮고난 후 다시 보니 왠지모를 쓸쓸함도 느껴지는 듯 했거든요. 







주인공 레이첼 김은 뉴욕에서 나고 자란 케이 팝 스타를 꿈꾸는 소녀에요. 아버지는 유명한 복싱 선수로 은퇴 후 사람들이 넘쳐나는 체육관을 운영하셨고, 어머니는 뉴욕 대학교 영문학 정교수가 될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레이첼의 꿈을 위해 가족들은 이 모든걸 포기한 채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거에요. 이후 가족들은 많은게 바뀌어 버렸어요. 아버지는 한국에서도 체육관을 운영 하셨지만 재정난에 허덕였고, 어머니는 뉴욕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 일을 하지만 정교수가 되려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에요. 레이첼의 동생인 레아는 한국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고요.


레이첼의 케이팝 도전기 역시 수월하지만은 않아요. 엄마가 정해논 규칙때문에 평일엔 학교 생활에 집중해야 했고, 주말에만 연습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연습생 숙소에는 발도 못붙이게 하셨어요. 덕분에 같은 연습생들로부터 '레이첼 공주님' 이란 별명을 얻게 됐고, 다른 연습생들과 섞이지 못하고 있어요.


정말 이런일들이 일어날까 싶은 내용들이 많았어요. 제시카 역시 연습생 생활을 했기에 그녀만 알고있는 내용들에 혹은 그녀가 겪어온 경험담에 허구가 조금 더 보태져 만들어진 내용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헐뜯고, 할퀴고, 비방하고, 물어뜯고, 끌어내리고... 매일매일 경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버텨내야 하기에 그만큼 독해지는게 맞다 싶으면서도 그 세계를 잘 알지 못하는 저로써는 조금은 씁쓸하더라고요. 


DB 엔터네인먼트엔 연애금지 규칙이 있어요. 그걸 잘 알고 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뜻대로 되지 않을때가 있잖아요. 레이첼도 다가오는 제이슨 리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그로인해 방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껴요. 또한 자신들의 가치에 따라 엄청난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야 하는 상황들 역시 레이첼을 힘들게만 해요.


이 책은 저보단 두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아할 듯 하더라고요. 제가 설레임을 느끼기엔 세월이 너무 흘러버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적었거든요. 하지만 10대 아이들이라면 꿈을 꾸듯 설레이며 흥미롭게 읽을 듯 해요. 두 아이들 역시 제시카가 쓴 첫 소설이라니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케이 팝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책을 통해 알게되는 케이 팝의 이면들을 보며 어떤 생각들을 할지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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