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커스티 애플바움 지음, 김아림 옮김 / 리듬문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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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경계를 넘는 순간 모두가 위험에 빠질 거야."


경계를 넘어

매기가 사는 마을은 평화로운 듯 조용한 마을 이에요. 하지만 묘한 이질감이 느껴져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첫째는 영웅이다' 로 시작하는 이상한 구호를 외치게 하고요, 첫째를 무척 중요시 여기면서 그들을 특별하게 대해요. 14살이 되는 첫째들만 갈 수 있는 캠프도 있는데 이 마을에선 이 캠프가 무척 중요한 듯 해요. 매기는 둘째라 아무 해당사항이 없지만 매기의 오빠인 제드는 돌아오는 토요일 린디 초드리와 함께 캠프에 갈 예정이에요. 조용한 전쟁을 하기 위해서요.




이 마을의 이상한점은 이뿐만이 아니에요. 아이들에게 방랑자의 위험함을 이야기 하며 경계를 넘으면 안된다고 이야기해요. 이상한 노래도 부르고요. 경계넘어 방랑자들은 더럽고, 위험하고 속임수를 잘 쓴다고 가르쳐요. 그러면서 절대 그 근처에 가지말라 강조해요. 아이들은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어서일까요? 삼남매 (제드, 매기, 트리그) 와 린디가 방랑자를 사냥하기 위해 경계와 맞닿은 공동묘지를 향해요. 높은 나무에 먼저 오른 제드, 그 뒤를 따르는 린디는 손을 내밀어 제드의 손을 붙잡아요. 그런데 그때 발이 미끄러지면서 땅으로 떨어져요. 그리곤 묘비에 머리를 부딪혀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가 되요.


너무 놀랐지만 침착하게 린디의 상태를 확인하는 제드와 트리그, 매기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마을을 향해요. 다행히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마을로 돌아온 일행. 그런데 뒤늦게서야 트리그가 자신이 입고있던 점퍼를 나무 옆에 두고 왔다는 걸 알게되요. 어린 트리그를 집으로 보낸 후 점퍼를 찾기 위해 공동묘지로 돌아간 매기는 그곳에서 처음보는 낯선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요. 그 여자아이는 방랑자였고 이름은 우나였어요.


방랑자에 대한 안좋은 생각이 많은 매기는 우나를 보고 너무 놀라요. 트리그의 점퍼를 입고 있었거든요. 우나는 트리그의 점퍼를 돌려주는 대신 자신에게 먹을것과 항생재를 가져다 달라 말을 하고, 매기는 고개를 끄덕여요. 하지만 매기는 집에 오자마가 우나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해요. 하지만 가족들 중 그 누구도 매기의 말을 믿지 않아요. 왜냐하면 매기는 둘째니까요. 주목받기위해 거짓말을 하는거라 생각하는 가족들. 결국 매기는 자신이 우나가 사는 곳을 찾아내 방랑자를 잡기로 결심해요. 방랑자를 잡으면 영웅이 될 수 있을테니깐요.


우선은 우나에게 친근감이 있는 척 보이기 위해 음식과 항생재를 가져다 줘요. 목적이 있는 매기와는 달리 우나는 매기를 진짜 친구로 생각해요. 그렇게 한번 두번 우나와 만났고 매기는 어쩌면 이대로 친구 관계를 비밀스럽게 유지해도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매기가 고민하는 사이 제드 오빠의 생일이 되고, 매기의 부모님은 제드의 생일을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대해요.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제드 오빠는 보이지 않아요. 사람들의 수발을 들다 겨우 한숨을 돌리기 위해 마당으로 나온 매기는 제드오빠와 린디언니가 함께 있는걸 발견하게 되고 린디로부터 조용한 전쟁에 대한 진실을 듣게되요. 제드와 린디는 캠프에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에요. 내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어야 하는 전쟁에 대한 진실을요.


충격을 받은 매기는 방랑자들은 첫째를 캠프에 보내지 않는다는 걸 떠올리고 우나를 찾아가요. 두시간을 넘게 기다려 우나를 만난 매기는 경계를 넘어 우나의 보금자리에 함께 가고 그곳에서 만난 우나의 아빠는 매기를 반가워하지 않아요. 조용히 매기는 방랑자들에 대한 증거를 품에 품고 마을로 돌아오고 곧바로 촌장님댁을 향해요. 그리곤 방랑자의 존재를 촌장님에게 알려요. 증거로 가져온 우나아빠의 칼을 보여주면서요. 그리고 다음날 매기는 학교에서 둘째지만 용감한 영웅이라는 대접을 받게되요. 하지만 뭔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 됐다는 걸 알게 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다시만난 피투성이 우나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서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진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된 어린 매기. 이를 알리기 위해 어린 매기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그동안 받아온 잘못된 교육이 매기를 혼란스럽게 만들어요. 붙잡힌 우나는 캠프에 보내질거라는 얘기를 들었던 매기는 다시 촌장님을 찾아가 우나가 첫째가 아님을 알리려 하지만 아무래도 촌장님은 이미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매기가 과연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함은 책을 통해 풀어보세요.


아이들 책인데 생각보다 여운이 큰 책이었어요. 인간의 이기심, 잘못된 믿음에 대한 결과들, 많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희생되어야 했던 첫째들.. 편견, 혐오, 잘못된 가치관 등 생각의 꺼리가 넘쳐나는 책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나눠볼 이야기가 많은 책이라 꼭 한번 읽어보라 추천하고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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