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1
김호수 지음 / 리한컴퍼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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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로맨스 실록


신입사관 구해령 1,2

작정하고 이 드라마를 보진 못했다. 하지만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이 드라마를 보게 됐을 땐 드라마에 푹 빠져들곤 했다. 그렇게 본 회차보다 보지못한 회차가 많았던 드라마를 책으로 만나게 됐다. 처음엔 소설이려니 했던 책은 ' TV 드라마 대본집 무삭제판 ' 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본집이었다. 난생 처음 접한 대본집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소설보다 더 많은 상상을 하며 볼 수 있었던 책이라 무척 즐거웠다.


조선시대 여인은 누군가의 아내로, 아이들의 어머니로 살아야만 했다. 자신의 똑똑함을 드러내도 안됐고, 할 수 있는 것 보다 해선 안되는 것들이 많은 삶을 살아야 했다. 하지만 주인공 해령은 그런 삶을 살기엔 호기심이 많은 여인이었다. 서양 서책 읽기가 취미이며,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존경했다. 청나라 연경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머릿속엔 항상 왜? 라는 물음이 가득한 여인이었다. 자유분방하게 자라온 해령이 조선에 돌아와 느낀 감정들은 답답함이었다.


한없이 오라버니 곁에만 머물 수 없다 생각한 해령의 오라버니인 재경은 해령의 혼처를 알아보게되고, 좋은 혼처 자리가 나와 빠르게 날을 잡게 된다. 하지만 해령의 의도대로 파혼을 당한 해령은 당일 치뤄지는 여사 별시를 치루게 되고 우여곡절끝에 조선 최초 여사가 된다. 그리고 벌어지는 조선의 첫 여사 구해령과 왕자인 이림의 로맨스!! 로맨스가 주가 되면서도 당시의 시대상황들을 느낄 수 있으며, 남녀차별과 신분에 따른 제약 등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소설책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설명글이 많아 상황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장면장면을 내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소설책의 한정된 설명과는 달리 촬영되는 모든 상황들이 글로 표현되어 있어 좀더 구체적인 상상이 가능했던 것 같다. 상황상황 설명과 복잡한 감정들 그리고 상황들의 분위기와 주변 모습들 등 대본집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들이 나에겐 더 흥미로웠다.


책이 제법 두께감이 있지만 대부분 대화들로 이뤄진 책이라 읽는 내내 참 편했다. 무려 40편의 이야기를 불과 한두시간만에 독파할 수 있는 것 역시 시간이 많지 않은 나에겐 더없이 좋은 이점중 하나였다. 더 많은 드라마들과 영화들을 대본집으로 접해보고 싶다. 그동안 드라마를 보며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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