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시마 요시코 - 만주 공주, 일제의 스파이
필리스 번바움 지음, 이지민 옮김 / 사일런스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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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공주, 일제의 스파이


가와시마 요시코

우연한 기회에 숙친왕의 호감을 사게된 가와시마 나니와. 숙친왕은 자신의 딸인 아이신기오로 셴위를 그의 양녀로 보낸다. 숙친왕도 가와시마 나니와도 각자의 목적이 있었기에 그랬지만 아이신기오로 셴위에겐 아무런 목적도 담겨 있지 않았다. 일본으로 간 아이신기오로 셴위는 가와시마 요시코가 되었고, 양부로부터 만주족의 부귀영화를 회복해야한다는 사명감도 함께 받게된다. 이후 그에대한 무서운 집착을 보이게 된 가와시마 요시코는 이로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비운의 공주하면 떠오르는 대한민국의 덕혜옹주와는 사뭇 다른 남성적인 모습의 가와시마 요시코는 스파이가 되고 반역자로 낙인찍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지만 그녀가 정말 반역자였는지, 스파이라고 할 수 있는건지 의문스럽기도 했다. 자신의 나라를 너무도 사랑한 공주(?) 였지만 사랑하는 감정이 너무도 컸기에 도가 넘쳤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나 현재 중국에서도 그녀에 대한 평가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정치적 희생자일 수 있다는 말에 이전보다 무게감이 실린듯 하다.


이목을 집중시키며 거짓말에 능했던 가와시마 요시코는 동양의 잔다르크라 불리는 걸 즐겼으며, 남자옷을 즐겨입었던 독특함이 묻어나는 인물이었다. 마지막 죽는 순간에도 이를 두려워 하지 않음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그녀! 하지만 그녀의 형이 집행되고 죽음을 확인한 기자는 중국인 기자가 아니었다고 한다. 외국인 기자 둘만 죽음을 확인했기에 그녀의 당시 형 집행은 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저 돈이면 다 됐던 시기에 다른 인물이 대신 처형을 당했고 그녀는 조용힌 다른 곳에서 삶을 살다 죽었다는 말도 있다. 대중에게 공개되었던 시체의 사진은 피범벅이 되어 얼굴을 확인 할 수 없었기에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한다.


그녀를 어떤 인물로 기억해야할지 의문이 생긴다. 스파이라 하기엔 너무도 여리고 조그마한 여자란 느낌이 강하기에 그런듯 하다. 만주 공주 외에도 더 많은 비운의 인물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더 많은 책을 읽어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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