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배송 완료 동화는 내 친구 89
송방순 지음, 김진화 그림 / 논장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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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먹어도 배고파!"

 

내 마음 배송 완료

송이의 엄마는 쇼핑중독자이다.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택배 왔습니다!" 라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릴때면

엄마는 소파에서 벌떡일어나 환한 얼굴로 택배상자를 받곤 한다.

송이가 집에 왔을 때 와는 사뭇 다른 엄마의 표정이다.


 


송이는 그런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빠와 이혼할때도 자신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했으며,

이후 변해버린 엄마의 모습은 실망스럽기만하다.


장롱에 흘러넘치다 못해 방 여기저기 척척 걸쳐있는 엄마의 옷들.

하지만 엄마는 중요한 약속에 입을 옷이 없다며 새옷을 구입하곤 한다.

그러면서도 송이의 밥엔 큰 관심을 쏟지 않는다.


학교가 끝나고 학원으로 곧장 가서 공부하고 돌아온 송이는 늘 배가고프지만,

엄마는 늘 3분 요리와 인스턴트 요리들로 송이의 배를 채워주곤 한다.

 


엄마가 그렇게 사들이는 물건들은 샀을때 한번 사용할 뿐

이후엔 집안 어딘가에 쳐박혀버리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평소보다 많이 늦는다.

컵라면을 손에들고 TV앞에 앉아 만화를 보겠다 다짐하는 송이는

TV리모콘 전원을 누르는 순간 리모콘에서 푸른색 레이저 빛이 쏘아지는걸 보게된다.

평소와 다름을 느낀 송이는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기능일거란 생각하며 평소 엄마가 보던 홈쇼핑 채널을 보게된다.

채널을 돌리려는 순간 다급한 쇼핑호스트의 말이 들리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알려준다는 쇼핑호스트의 말에 귀가 솔깃한다.

마치 자신에게 말을 거는듯한 쇼핑호스트의 지시대로 안경을 쓴 송이는

쇼핑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쇼핑호스트를 따라 쇼핑의세계를 구경하게된다.


온갖 신기한 구경을 하고 현실로 돌아온 송이는

쇼핑세계에 평생 회원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고,

그때 돌아온 엄마를 뒤로한채 엄마를 팔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평생회원권을 얻은 송이는 쇼핑세계를 다시한번 구경한후,

엄마가 TV홈쇼핑에 온갖 거짓말이 추가된 채 판매되는 걸 지켜보게된다.

 


십분만에 팔린 엄마! 왠지모를 허전함을 느끼는 송이!

그런데 다음날 송이네 엄마가 반품이 되어 돌아오고,

엄마가 반품이 되어 돌아오면 계약자인 송이가 대신 팔려야 한다는 걸 알게된다.

그렇게 송이는 홈쇼핑에서 30초만에 팔리게되고,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 만큼 즐겁지 않음을 느낀다.


책을 읽고있는 엄마의 입장이기에,

아이들이 나에게 주는 점수는 과연 몇점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서로 각자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간도 필요해 보였다.

늘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늦은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과의 대화시간도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할 필요성도 느껴졌다.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얼굴 보기도 힘든 아이들이

현재 어떤 생각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지, 이전보다 더 관심을 쏟아야 겠다 다짐하며,

부모와 아이가 꼭 함께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재미도 있었지만 그보다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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