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푸르른 숲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이계순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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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잃는다는 건, 리거 모티스 벤드에서만 하염없이 뛰는 것!

 

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타고난 400m 육상선수인 소녀. 그녀에게 있어 달리기란 숨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재능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였기에 그녀에게 좋은 기록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 사고가 있기 전까지 그녀가 달리는 건 당연한 일과중 하나였으며, 좋은 기록을 위한 노력들 또한 하루 일과중 하나였다. 하지만 신기록을 수립한 그날 하늘은 그녀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할 수있는 것을 앗아갔다. 자동차 사고로 인해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고 그녀는 모든걸 잃은 듯 하루하루를 보냈다.


수술 경과도 좋았고, 회복도 빠른 편이었지만 목숨을 건진 제시카는 전혀 기쁘지 않다. 친구들이 찾아와도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 달리기를 통해 느꼈던 리거 모티스 벤드도 두번다시 느낄 수 없을 것이며, 다시는 달리기를 할 수 없다는 건 그녀에겐 숨을 쉬지 말라는 것과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절친 피오나가 문병을 오게되고 짧은 치마를 입고 온 피오나를 제시카는 빤히 쳐다본다. 피오나의 길게 뻗은 두 다리를. 피오나와 대화를 통해 당시 사고 순간이 기억나고 무언가 박살나는 자신의 앞자리에 앉아있던 루시의 죽음을 알게된다. 루시의 죽음을 애도하지만 과연 자신이 살아남은게 다행인지 고민하는 제시카..


회복은 빨랐다. 상처부위도 잘 아물어 갔다. 하지만 제시카의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제시카에겐 피오나가 있었고, 피오나의 노력으로 학교에 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다. 피오나와 외출을 하기위해 홀로 있던 집 1층에서 2층 계단을 향해 한발 나아가게 되고 스스로 샤워를 하기까지 한다. 이를 본 엄마는 놀랍기도 하지만 제시카의 변화가 무척이나 감사했을 듯 하다.


그렇게 피오나와 외출을 하고 식사를 한후 학교에 가기로 약속하게 되고, 다음날 학교를 향한다. 사람이 북적이는 학교에서 잠시 당황하기도 하지만 다행히 그녀를 도와주는 손길은 많았다. 이전 육상부 멤버들도 그녀를 반가워 했으며, 새롭게 알게된 로사에게 더 큰 도움을 받게된다. 태어날때부터 장애를 안고 태어나 교실 맨 뒷자리에 있는듯 없는듯 지내던 로사. 하지만 제시카가 잠시 휠체어를 타게되고 넓은 자리에 앉기 위해 로사의 옆자리에 앉게 된다. 그렇게 알게된 로사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겉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너무도 멋지고 칠절한 아이였다. 수학에 어려움을 느낀 제시카가 친구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 로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덕분에 좋은 점수도 받게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육상선수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육상선수를 위한 의족을 착용하고 달리기를 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두근거려하던 제시카는 팀원들의 모금활동의 도움을 받아 의족을 선물 받게 되고, 제시카는 달릴 수 있다는 긍정의 기운을 얻게 된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제시카는 한발 한말 내딛었고, 평생 달릴 수 없는 로사를 위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기도 한다.


너무 안타까운 한 소녀의 이야기로 끝이 났다면 한참이나 가슴이 먹먹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린 제시카는 잘 이겨냈고, 자신의 장애를 극복 했으며,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갔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친구도 생겼으며, 다시 달릴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그렇기에 너무도 기쁘게 책장을 닫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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