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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기 - 상
진산.민해연 지음 / 캐럿북스(시공사)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가스라기라는 천고의 죄인이 있다. 가스라기는 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고 그냥
가스라기일 뿐이다. 가스라기는 사람들 주변에서 살면서 사람들을 보고 따라하지만
사람들은 가스라기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스라기는 자신의 존재의미를
모르고 단지 "생존할" 뿐이다. 그런 가스라기에게 한 선인이 떨어졌다. 자신의 숙적과의
싸움에서 상처를 입고 가스라기에게 떨어진 선인은 가스라기에게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제공하게된다. 가스라기는 자신이 돌볼 수 있는, 또 자신을 필요로 하는 "어떤" 존재로
인해 비로소 단지 "생존하는 " 것이 아닌 진정으로 "삶을 살아내게" 된다.
선인으로 인해 가스라기의 삶은 변화를 맞이 하게 된다. 가스라기와 선인이 주된 인물이나
다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가스라기는 선인의 상처가 치유되어감에 따라
선인이 자신의 곁을 떠나야함을 알고 근심을 하게 된다. 가스라기의 근심으로 요괴 환이
점점 몸을 불려가는 것과 그것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해결해줄 수없다는 설정이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근심은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이야기를 보며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