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사랑에게는 세상의 사랑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앞의 사랑이야기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그 다음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렇게 연결이 되는 사랑이야기는 때로는 포근하고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웃음짓게 만든다. 그 사랑이 친근한 이유는 우리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로맨스 소설처럼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내 옆에서 책을 보던 한 여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내일 우연히 부딪히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일 수 있기 때문에 더 잔잔하고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직 첫 사랑도 못해본 나에게 이들의 사랑은 왠지 금방이라도 내게 사랑이 다가올 거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그리고 내 주변에 여러가지 색체의 사랑이 두둥실 떠 다닌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공기 중에 녹아나는 그 사랑들이 겨울에 움츠러진 내 마음들을 포근하게 풀어주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다. 어쩌면 이렇게 사랑의 고리들을 예쁘게도 연결 시켰는지 정말 작가 최숙희는 사랑의 마술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한번 쯤 읽어보면 가슴이 따뜻하게 풀리면서 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