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키워라 - 똑똑한 엄마들을 위한 책 01
전영숙 지음 / 여성신문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기본적으로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책이다. 그러나 다 읽고 난 후에 느낀 점은 부모님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관련을 맺고 있는 교사, 또한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20대들이 읽어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아주 열정적이다. 우리나라 부모님만큼 아이들의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에 따라 지금 각 가정의 교육비가 생활비를 넘어 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미리 아이들의 교육비를 저축하는 가정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투자에 비해 결과는 참담할 뿐이다. 돈을 들인만큼 아이들에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은 신바람이 나서 아이들을 교육 시킬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엔 문제가 있다는 말이 된다. 노력한 만큼, 투자한 만큼 그 결과를 얻는 것이 모든 활동의 진리가 아닌가? 그런데 노력을 많이해도 투자를 많이 해도 그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은 그 노력과 투자를 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나라 교육에 투자하던 부모님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최소의 비용(노력)으로 최대의 이익을 보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교육에 적용시켜 생각해보자.  그럼 교육에서의 최소의 비용(노력)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부모님이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최소의 비용으로 아이들에게 최대의 효과를 볼수 있는 방법은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교육을 시키는 방법 외엔 없다. 부모님 자신이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 아이들에 대해서 좀 더 이해를 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를 얼마만큼 이해를 하느냐가 아이들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님은  자신의 아이는 착하고 예의바르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있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을 적게 낳다 보니 그러한 경향은 더 심해진다. 일례로 어떤 학원 강사의 손을 샤프로 꾹꾹 찌르는 장난을 하는 아이로 인해 그 학원 강사는 손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학부모 면담을 했더니 부모님 왈 우리아이는 착해서 그런일 할 애가 아니예요 라고 했단다.. 이 처럼 자기 자식을 감싸고 도는 부모들이 요즘 계속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또한 자신의 자식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이기도 하다.

  요즘은 가족 구성원 각자 바쁘다. 같이 식사를 하는 집도 많이 줄었으며 아이들은 각 학원을 다니므로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오고 그 후에는 각자의 방에 틀여박혀 나오지 않는다. 또한 부모님들도 각자의 일이나 취미를 즐기느라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별로 없다. 그런 부모님들은 그저 학원을 많이 다니니까 학원에서 알아서 아이들을 챙겨주겠지라는 생각을 할 뿐이다. 왜 학원이 아이들을 챙겨주리라 생각하는 것인가.. 자신의 자식은 자신이 챙겨야 하는데도 요즘은 그 부모 노릇을 학원에 떠넘기는 경향도 발생하고 있다. 자신은 자식을 위한 학비 등을 버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아이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부모님 때문에 아이들은 제대로 인성교육, 예절교육을 받을 수 없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가질 수 없게 된다.  자신이 스스로 정한 미래가 아니면 아이들은 그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실하게 이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는 열정적으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님이 너는 이거 하면 잘 산다. 커서 좋은 집에 살 수 있다는 식으로 미래를 결정해 버리면 그때부터 아이는 자신의 삶에 열정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잃어버리게 된다.

 아이를 낳는 다고 다 부모는 아니다. 요즘 부모님들 문제가 많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부모가 되기 전에 부모 교육이라는 것을 한번 받아보게 하는 법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기저기서 버릇없는 아이들을 많이 발견한다. 그런 아이들을 혼내려고 하면 그 부모가 먼저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든다. 자신의 자식을 남이 혼내는 것을 두고 못보는 것이다. 유교사상이 고리타분하고 우리가 벗어버려야 할 과거의 잔재물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그 것은 잘 못된 생각이다. 물론 벗어나야 하는 유교 사상도 있으나 우리가 계속 지켜나가야 하는 유교사상도 존재한다. 유교에서는 부모의 역할을 명확히 제시하여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체계가 있었다. 태어나기 전부터 좋은 것만 행하고,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보도록 하여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에  주고자 하였으며, 태어나고 난 뒤에는 부모 자신이 모범을 보여 아이들에게 올바른 마음을 심어주고자 하였다. 잘못을 하였으면 매를 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며 다른 어른들이 자기의 자식을 혼내면 그 어른에게 감사의 예를 표하였다. 왜냐하면 그러한 꾸중으로 인해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함함한다 라는 속담이 있다. 그리고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된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미운 자식은 떡 하나 더 주고,  예쁜 자식은  매하나 더 준다 라는 말도 있다. 자기 자식이 예쁜 것은 인지상정이다. 모든 동물들에게 있는 본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이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성이 있어 잘잘못을 가릴 수 있음에도 자기 자식이라는 것 하나에 그 잘못에 눈을 감아 버리고 무조건 감싸기만 한다면 그 부모는 자식의 미래를 방해하는 방해물일 수 밖에 없다. 그러한 부모로 인해 바르고 올곧게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이 사회에 해를 끼치는 존재로 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 사회에 해를 끼치는 존재로 성장하면 사회에 피해는 물론이요 한 사람의 인생 역시, 그렇게 자신이 애지중지 하던 자식의 미래 역시 파괴되어 버린다. 자식의 미래를 파괴하는 사람이 과연 부모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

   지금 세상이 원하는 인재는 공부만 잘하는 인재가 아니다. 여러사람과 어울릴 수 있으며 사람을 존중할 줄 알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지식은 여러방면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그러므로 지식만 많다는 것은 이미 그 장점을 상실한 지 오래이다. 게다가 이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인권, 권리, 존엄성을 지키고자하기 때문에 자신을 도구 취급하거나 제대로 인간적으로 대우를 해 주지 않는 사람과는 함께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을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가질려고 하고 그들과 함께 일하려고 한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없는 사람을 세상이 원할 리 없다.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사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부에 대한 투자보다는 아이의 인성에 대한 투자이다. 또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부모 자신이 원하는 미래가 아닌 아이들이 원하는 미래를 생각하고 그 미래를 주려고 노력할 때 비로서 아이들은 열정적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고 그 과정에서 성공과 행복을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부모님은 자신이 아이에게 무엇을 하라고 설득하거나 강요를 할 때 하는 말이 있다 "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라는 것이 바로 그 말이다. 그런데 과연 부모님의 생각대로  아이들이 다 잘 되는 것일까?  물론 일부로 자식을 망치려는 부모는 없다. 자기가 생각했을 때 이렇게 하면 더 좋은 미래와 행복을 아이들에게 줄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일을 하는 것이다. 다만 그게 과연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는 알 수없다. 그러므로 부모님은 아이에게 어떠한 것을 제공하거나 행하고자 할 때에는 적어도 3번이상은 생각해보는 것이 부모님을 위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도 나은 일이 아닐까 싶다.


 내가 위에서 한 말의 대부분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처럼 키워라에 나오는 말들이다. 게다가 내가 표현 한것은 1/10도 안되는 내용이다. 더 값지고 지혜로운 내용들은 아직도 그 책 속에 가득 들어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처럼 키워라는 지금 살고 있는 부모에게 좀 더 깨어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진정으로 자신의 아이가 행복하고 멋진 삶을 살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지금 바로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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