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성탐사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이현 글/ 최경식 그림/ 만만한 책방


 이현 작가의 글임을 보고 너무 궁금했습니다.

항상 동화로만 만났던 작가의 그림책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2004년에 만들어진 제목 그대로 화성탐사로봇의 이야기 입니다.

평소 전혀 관심있던 분야가 아니었지요. 아마 이 그림책이 아니었다면 계속 몰랐을 이야기입니다.

 

 

그림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색상은 한 톤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표지부터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 무게감이 로봇이지만 오퍼튜니티가 가졌던 감정들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책은  "나는 우주를 난다" 로 시작되어집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지만 화성에 몇 달을 지나 도착하게 됩니다.

 "나는 긴 잠에서 깨어났다."

이제 임무를 시작합니다.


오퍼튜니티는 바위에 콩알 같은  돌멩이를 발견!

물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내가 해냈다

 

 

 

 

 

오퍼튜니티의 시간은 90솔, 지구의 시간으로 90일입니다

오퍼튜니티는 작고 느립니다.

날지도 못하고 무기도 없습니다.

화성을 잘 살필 수 있게 꼼꼼하게 보며 화성의 모습을 촬영하고 알아낸 것을 지구에 전송합니다.

.

오퍼튜니티의 예정된 시간 90솔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나의 탐사는 계속된다"라는 문장으로 지구의 누구도 본 적 잆는 곳을 향해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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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로봇의 이야기이며 태양계에 있는 화성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지식책!

하지만 지식책이라고만은 말할 수가 없네요.


"나는" 이라고 시작하는 문장들이 오퍼튜니티에게 로봇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감을 가지게 합니다.

내가 그인 것 처럼 따라가며 읽게 됩니다.

책장을 넘길 수록 외로움이 느껴진다


"그래도 괜찮다.

조금씩, 천천히,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

괜찮다고 말하는 오퍼튜니티에게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 임무 종료"

2019년 2월 13일 모든 작동을 멈춘 오퍼튜니티.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나면 그저 로봇이야기라고 할 수 가 없습니다.

쓸쓸했겠지만 나에겐 믿음직스런 친구를 만나고 온 느낌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올해로 12살이 된 아들은 책을 스스로 읽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그림책들은 엄마책이지요...

아침에 눈 못 뜨고 쇼파에 누워있는 아들을 두고 식탁에 앉아 소리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만화 캐릭터를 사랑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이지만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식탁에 와 앉습니다.

그림을 보지는 않았으니 아마 이현 작가님의 글발(?) 덕이겠지요..

오늘도 좋은 책을 만나 기분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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