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두 지평 - 에른스트 블로흐와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사상
이종인 지음 / 박영사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희망의 두 지평』은 ‘에른스트 블로흐와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사상’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이 희망이라는 단어를 주위로 모여든 두 신학자의 주장들을 검토한 책이다. 신학에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고생을 할 것이다. 내가 그렇기 때문이다.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두 신학자 -그것도 현대 독일 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와 위르겐 몰트만은 저자 이종인을 거쳐 나에게 왔다.

 

책을 읽는 데 고생을 많이 한 이유는 책이 이종인의 박사학위논문을 일반 독자들에게 공개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의 예상 독자는 신학박사급 논문을 펼쳐볼 여유와 지식, 필요가 상충되는 극소수의 신학생들 밖에 없다. 그러나 촘촘히 구성된 논문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이 둘은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하나님관을 통해 자신의 희망을 옹호한다. 블로흐는 성경의 하나님을 악하다고 규정하며 ‘하나님 없는 하나님 나라’를 희망의 근거로 내세운다. 그러나 블로흐는 ‘하나님의 언약과 신실함’만이 희망할 수 있는 이유라고 반박한다. 두 희망 사상가의 주장을 천천히 음미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