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쿠키, 꿈과 희망을 구워요!
노경실 글/ 김윤경 그림/ 담푸스
[세이브더 칠드런 추천도서] 노경실 선생님의 지구촌 인권동화1.
진흙쿠키, 꿈과 희망을 구워요!
상계동 아이들로 강하게 인식된 노경실 작가님의 세계어린이 인권동화1번.
아이티의 아이들.
여름에 신간도서 [아이티의 꿈을 지켜주세요]서평단을 하면서
아이티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부끄럽지만 한국땅에도 도움이 필요한 손길이 얼마나 많은데
먼 타국의 아이들까지 신경 쓸겨를이 어딨냐? 하면서 무심하게 방관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불우이웃돕기 성금 조금씩하며 내 아이 이외에는 별관심을 두지않는 이기적인 엄마이다.
얼마전 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슴 뜨끔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아이티의 재난으로 어렵게 된 친구들 이야기를 하는데
아들이 하는 말,(재난에 닥친 많은 사람들 이야기 속에서)
재산이 많은 사람이 워낙 없이 살던 사람보다 더 불쌍하단 말을 했다.
뭔 소린가~이해가 되지않아 되물어 봤더니,
재산이 많은 사람은 태풍,지진,해일등 재난이 닥치면 없는 사람보다 더 피해가 크니까
불쌍한 거라면서 없이 살던 사람은 피해가 그만큼 적고 어차피 없던 사람들이니
별반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것이다.
아직 아들이 어려 그렇게도 생각 할수있겠거니 했지만,
한편으로 풍요로움을 당연시 여기며 살고 있는 아들이 생각하는 빈곤한 아이들의 이해가
어느 만큼인지 알수있는 계기가 되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삶을 이겨내려 애쓰는 몸짓을
나와 우리아이는 얼마만큼 이해하고
얼마만큼 그들을 우리의 삶 속에 부분으로 인정하고 있는지를~
주리고 고픈 배를 부여잡고 삶을 이어가려는 강한 애착이 만든 진흙 쿠키.
눈물의 쿠키를 아이에게 주는 부모의 마음도 읽을수 있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려니~하는 생각이었으니
그틈에서 자란 아이의 생각 또한 더 깊은 애정,사랑이 있을리 없었다.
마음을 먹고 아이와 며칠에 걸쳐 이 책을 읽었다.
중간중간 아이의 질문에 대답하며 아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엿보았다.
누구의 탓이 아닌 재난,그것으로 고통받는 많은 아이들의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먹는것부터 공부하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지,
그로인해 부모님과 떨어져 살거나 고아가 된 아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했다.
비극적이고 무거운 주제들에 대한 부모인 나의 입장이 이번 기회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내 아이에게는 그런 부분을 경험시키고 싶지않고 내 아이는 아직 어리다고 보호만하는
보잘 것없고 작은 내 아이밖에 모르는 엄마가 있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볼수있는 계기가 되어 너무나 감사했고,
이제 나의 아이는 이 이야기를 듣고 함께 나누고 깊이 이해 할만큼 컸으며
준비되어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동안 사랑이 가득한 아이에게, 손바닥으로 세상의 어두운 면을 감추는 어리석은 엄마였다면
이제는 아이 가슴에 가득한 사랑을 밖으로 드러내어 나눌수 있도록
사랑의 눈길로 지켜보는게 엄마의 임무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가까운 크리스마스와 연말 ,
아이와 함께 실천할수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기로 마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