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시 반에 멈춘 시계 초록잎 시리즈 8
강정규 지음, 구서보 그림 / 해와나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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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시 반에 멈춘 시계

강정규 글/구서보 그림

 

요즘 사람들은 굳이 시계가 필요없다. 멋으로나 차고 다닐까?

어릴때만해도 째깍째깍~벽걸이시계,뻐꾹이 시계,뎅~뎅~괴종시계,디지털시계등등

시계가 방마다 있어서 예민한 날은 밤이되면 째깍소리에 신경이 곤두스곤했었는데~

지금은 핸드폰이 있으니 굳이 팔목시계가 필요없다.

약간은 구식이었던 내 중학교 시절.

입학하면 손목시계 사준신다는 부모님의 약속등이 추억으로 떠오른다.

초침과 분침도 없는 디지털시계를 선물받고 겅중거리며 좋아했더랬는데~

우리 부모님 새대엔 그 시계가 얼마나 귀한것이었을까?

 

30여년동안 가지않은 시계를 간직하며 시계를 꺼내 볼때마다 떠올리던 기억,추억하나!!!

 

인균는 할머니와 아버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유난히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인규...

그 시대 부모님들이야 아버지는 엄하시고 어머니는 아버지 말씀에 꼼짝못하시던

그림이 그려진다.

아버지에게 어렵게라도 한마디 할수있으신분은 할머니...

그 할머니의 똥강아지 인규.

 

인아랫마을에 사는 인규의 친구 경호는 손목시계가 있다.

큰형이 제대하면서 군대에서 받은 월급을 꼬박모아 인규의 손목시계를 사온것이다.

언제나 자랑스런 경호의 시계가 인규는 부럽다.

어느날 서울서 놀러온 대학생들과 해수욕장에 가게된 인규는

서울 학생들이 모두 차고있는 손목시계를 차고싶어 경호에게 시계를 빌려 차고간다.

그러다 실수로 경호의 귀한 시계를 화장실에 빠뜨려 잃어버리고 만다.

걱정이된 인규는 병까지나고 사실을 할머니와 어머님께 이야기한다.

할머니는 아버지에게 알리지않고 해결하시려고

어머니에게 쌀닷말을 주고 더 좋은 시계를 사서 경호에게 물어준다.

헌시계 잃어뿔고 신품 물어준 어머니는 속이 상한다.

쪼달린 살림에 그 큰돈을 시계값으로 물어줬으니 얼마나 속상하실까?

속상해하는 어머니의 손등을 어루만지시며 할머니는 위로한다.

그런데 그게 끝이아니라, 서울학생중 시계를 잃어버렸다는 사람이 나오고

경호의 시계도 잃어버린것이 아닌가 하며

공연히 인규가 시계를 훔쳐 팔아먹은 도둑누명을 쓰게 된다.

일이 이렇게 되자 할머니는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고 손주의 누명을 벗길 길은

화장실의 똥을 퍼서 떨어뜨린 시계를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손주의 누명을 벗기고 속상함을 달래주기위해 과연 그 시계를 찾을수있을까?

 

묵뚝뚝한 어버지의 남다른 자식사랑.

할머니로 대표되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

똥을 소재로 풀어낸 동심의 세계!

시계 하나 찾자고 며칠이나 걸려가면서 화장실의 똥을 다 퍼낼수있을까?

작지만 소중 한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그건 그냥 시계가 아닌 부모님이 내게 준 믿음과 사랑이었을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30년동안 가지않는 시계에서 나는 알쏭달쏭한 냄새.

가지않는 시계를 버리지 않고 간직한 인규의 마음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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