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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 허리케인 ㅣ 봄나무 문학선
샐리 그린들리 지음, 정미영 옮김, 문신기 그림 / 봄나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나의 형,허리케인
샐리 그린들리 글/ 문신기 그림/정미영 옮김
얼마전 봄나무 문학선중 [별이 흐르는 하늘의 강]을 시작으로
나쁜 초콜릿,산과 달이 만나는 곳을 만나게 되었는데
오늘은 나쁜 초콜릿의 작가 샐리 그린들리의 [나의 형,허리케인]을 만나봅니다.
열한 살 크리스와 가족, 엄마,아빠 형 윌스의 이야기입니다.
크리스보다 두 살위의 형 윌스는 키가 180센티미터에 한 덩치하는 형입니다.
또한 윌스는 자신의 기분대로 물건을 부순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ADHD라는 병명을 가지고 있고,그로인해 부모님의 이혼,
어린 크리스에게는 부담스럽고 힘겨운 형과의 사이,
부모님들로부터 보호받거나 배려받지못하고
오히려 어린 동생 크리스가 형을 챙기며 엄마를 위로하고
든든한 자식이 되어야하는 특별한 상황의 현실을 살아가며 풀어가는
가슴 뭉클한 형제의 이야기랍니다.
이제는 흔하게 듣는 ADHD라는 병명에 대해 먼저 검색을 해보았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주의력이 떨어져서산만하고 지나치게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기쉽답니다.
이 환자들은 어렸을때 많이 치유가되지만 성장하고도 증상이 남아있기때문에
빨리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집중력 저하와 충동성으로 인간관계,대인관계가 어려워지고
과잉 행동으로 자신의 신체부위를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곤합니다.
열세살의 윌스형은 주의력결핍 행동과잉 장애다.
크리스는 그것을 '또라이 행동장애'라고 부른다.
집이든,학교든,마트에서든,크리스는 언제 터질지모르는 형의 폭탄과도 같은
행동과잉 때문에 부끄럽고 힘이든다.
자신이 한 일처럼 부끄럽고 창피하다.
형의 그런 행동들로 학교생활도 평탄치 못하고
집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허리케인처럼 몰아치는 형때문에 편히 쉴수도 없다.
두살배기 어린애처럼 구는것을 보면 한대 쥐어패기라도 하고싶을텐데
크리스가 형에대한 불만을 얘기하면 엄마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크리스는 불쌍한 엄마를 위해 자신은 참고 견딘다.
결국 아빠가 집을 떠나게 된다.
형 탓인데 모든게 형 탓인데~
앞으로 더 힘들어질 엄마!!! 여전히 제멋대로인 형 윌스.
가족들의 힘겨움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것같다.
하지만 정작 가장 괴로운건 윌스이다.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않는 자신을 보며 얼마나 속상할까?
자신의 병 때문에 친구사이도 순조롭지않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의 윌스와 놀아줄 친구는 쉽게 만나지못한다.
자신을 인정해준다고 믿은 친구들은 자신의 동생 크리스를 괴롭히고
하기싫은 나쁜 일을 시킨다.
하기싫다고 뿌리치면 자신과 어울려주지않을까봐 질질 끌려다니는 윌스.
덩치는 산만하고 열세살인데 키는180센티를 넘어서
누구나보면 뭔가 해낼것같아 기대감을 갖지만
자신을 조금만 겪다보면 실망하고 거부할까봐 걱정하는 마음여린 윌스.
이 가족들이 서로를 등지지않고 문제를 풀어가면서 따뜻하게 모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록 아빠가 집을 나가셨지만 자식을 포기한 아빠는 아니라는 것이 희망적이다.
형과 동생 크리스가 형제애를 쌓아가며 끈끈한 가족으로 묶어져가는 것을 볼수있다.
성장하는 과정중에서 크리스가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찾아가는 모습과
상처받고 힘든 크리스의 마음을 알아봐주고 격려해주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을 만나 크리스가 위로받고 안식처가 되고
새론운 힘을 얻을수있는 받침이 되어주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떠오르던 생각들~~~
'내가 크리스 라면~ 형 윌스를,자신에게 의지하는 부모님을,
그 특별한 상황의 나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