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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그림자 ㅣ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손에 들어 온 지는 꽤 시간이 흘렀는데.... 왠지 좀처럼 읽는데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그건 아마도 요즘 내 주변 환경이 진득이 앉아서 독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인 듯하다.
이 책은 이동하면서 읽기보다는 진득하게 책상에 앉아서 읽어야 하기에... --;
이동이 잦고, 다른 일로 집중을 요하다보니 쓱쓱 가볍게 읽히는 책들을 종종 읽었다.
그 책은 그 책들대로 매력이 있지만, 때로는 하루종일 가만~히 책상에 앉아 읽고 싶은 책도 있다.
이 책은 후자에 가깝다.

전편인 『사신의 술래잡기』에서와 같이 모삼과 무즈선 콤비는 탐정과 법의학자로서의 완벽한 조합을 이루고 있다.
소설의 서두부터 총기사건 발생.
총의 종류가 상세히 설명되는데... 음... 군대다녀온 남성들이라면 알까?
난 도통 총기류에 대한 설명은 모르겠다. --;
살인사건의 첫번째 용의자 수이림의 방을 묘사하는데 살짝 웃음이 나왔다.
CD플레이어~. 아... 이제는 전설 속의 물건이 된 거 같은데... ㅋㅋ
물론 내 방에는 지금도 CD플레이어가 있다. 하지만 요즘 24살된 청년의 방에는 없지 않을까? ^^;
역시 중국소설답게 인물에 대한 비유도 수호전에 나오는 이규와 노지심으로 거론된다.
수호전 매니아라면 금새 이미지가 팍! 떠오를 듯~
이번 사건도 역시 모삼을 향한 L의 도전일까?
물론! L은 절대 모삼을 그냥 놓아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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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의 도전장.
p.79
'모삼, 너는 나를 악마나 살인마로 생각할 수 있어. 넌 나의 생각과 관점을 이해하고 싶지 않겠지. 이 더러운 사회에 대해서. 넌 나의 살육의 미학 또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지. 그래, 이번엔 너의 선악관으로 심판해 보자. 그 경찰 천쥔은 죽어야 할 사람이야? 그는 법을 알면서도 납치하고 살인을 저질렀어. 하지만 이 사회가 그에게 어떤 벌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군. 네 생각은 어떻지? 너에게 기회를 줄게. 만약 천쥔이 사형을 구형 받게 되면 너희가 인긴 것으로 하고, 만약 그가 사형 판결을 받지 않으면 내가 대신해서 그의 사형을 집행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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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L의 행동 성향을 알 수 있는 모삼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다.
L이 개입되었다면 이것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다. 변태살인마 L은 그렇게 단순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으니까.
이어지는 린가의 사건. 경찰이 잡은 범인은 과연 진범일까?
L의 수법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전편에 비해 소설 속 문장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역시 사람은 무엇이든 수차례 반복해야 진보되는가보다. 나역시... ^^;
마옌난의 소설을 가볍게 읽히지는 않지만 진중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사건 현장과 사건 기법에 대한 상세한 묘사는 작가가 얼마나 꼼꼼하게 소설을 구성하고 작성해 왔는지 보여준다. 소설을 읽고 있으면 머리 속에 한편의 상황극이 쓰윽~ 지나가니까. ㅋㅋ
프랑스에서 중국오는 비행기는 역시 CA(중화항공)를 예로 드는 구나...
우리나라 소설에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가 나왔나? 기억이 안나네... ㅋㅋ
음... 그런데 마지막이........ 엥? 정말? 결말이 이거야?
이 소설은 그럼 앞으로도 현재진행형인가?
음...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그렇듯 사건 전개에 대한 설명에 비해 결말을 휘리릭~ 지나간 것이 못내 하아숩지만... 확실히 전편보다는 진척되었음을 인정! ^^
근데 다음 편이 나온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에 익숙해져서일까?
마옌난의 추리소설에도 좀 위트가 섞이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처럼 읽은 중국 추리소설~ 중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