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쓰게 된다 -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
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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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중혁은 다작을 하는 작가다.
종종 김중혁과 이동진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빨간 책방>을 듣는데 그때마다 김중혁은 참 부지런한 글쟁이란 생각을 한다.
고뇌하며 몇년이 지나도 신작을 내기 힘들어 하는 소설가의 이미지와 달리 김중혁은 항상 유머러스하다. 물론 그가 낸 많은 책이 모두 소설은 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이 써지지 않을 때는 번역을 한다고 한 것처럼 김중혁은 소설이 써지지 않을 때는 여러 잡문을 쓰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소설가 김중혁의 잡문 가운데 하나다.
제목이 참 김중혁답다.
'무엇이든 쓰게 된다'

김중혁의 다양한 활동에서 자연스러움, 힘빼기를 보여주듯이 이 책에서 보여주는 창작기법은 힘빼기.
모든 글쓰기 강좌에서 하는 말과 비슷하다.
하지만 김중혁만의 차이점이라면 그 자신이 자신의 창작기법인 힘빼기로 쓴 책을 다수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나는 늘 첫문장을 쓰기가 힘들다.
시중에는 이런 첫문장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라든가 뭐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적힌 책이 있다.
그러나 좀처럼 첫문장에 대한 부담은 사라지지 않는다.

김중혁은 첫문장 쓰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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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pp.74-75
글을 쓰면서 한번도 최선을 다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쓰는데까지 쓸 뿐, 최선을 다해 쓸 수는 없었다.최선을 다해 글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달리기라면 최선을 다할 수 있다. 도저히 힘을 더 낼 수 없을 때까지 달리면 된다. 죽기 직전까지 달리면 된다. 하지만 글쓰기에서는 최선을 다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려면,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야 하고, 단어와 단어의 배열, 문장과 문장의 리듬, 흐름, 효과 등을 꼼꼼하게 계산해야 한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지칠 때까지 생각해야 한다. 다음 문장을 쓸 수 없을 때까지 생각해야 하는데, 그러면 하루에 한 문장만 겨우 쓸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최선을 다할 수 없으므로, 모든 글쓰기의 첫 문장은 대충 쓰는 게 좋다. 어차피 우리는 최선의 문장을 쓸 수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문장을 쓸 수 없다면 아무 문장이나 쓰면 된다. 그래도 좀 나은 문장이 있지 않겠냐고?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위악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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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김중혁이 그린 그림 일기같은 형식도 이 책의 재미거리 중 하나다.
부제가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인 만큼 이번 서평은 짧게 짧게.
책을 펼쳐보면 비밀이 솔~솔~ 등장하리니~~~ ㅋㅋ

1. 창작의 도구들
이 쳅터를 읽으면 김중혁이 가진 도구들을 왠지 나도 다 준비해야할 것 같다. 그럼 글이 잘 써질지도 몰라~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이 든다. ^^;

2. 창작의 시작
그래. 뭐든지 써야 한다. 그리고 꼼꼼히 관찰하고 자꾸 읽고 또 읽자.

3. 실전 글쓰기
첫문장 쓰기부터 문장이 아닌 문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나만의 글쓰기 방식을 만들기.

4. 실전 그림 그리기
요 부분이 바로 김중혁의 그림 실력과 위트있는 스토리텔링을 엿볼 수 있다.

5. 대화 완전정복
ㅋㅋ 역시 나와 같은 세대다. 완전정복시리즈~. 아... 정말 그 참고서는 해마다 구매했었다. ^^;
언어영역, 예술영역, 사회영역, 과학영역으로 이루어진 김중혁이 제시하는 대화 완전정복 문제풀기 타임~! (이 문제풀기 은근 열중하게 된다. 홍홍)

나도 힘빼고 열심히 관찰하면서 글 좀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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