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
나무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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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와 망설임없이 신청한 도서다.

내 인생에서 우리나라 다음으로 익숙한 나라 일본.
친숙하다기보다는 익숙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내 나이 스물 넷, 여행이 아닌 삶으로 처음 외국 생활을 시작한 곳 일본.
그래서인지 이후 나의 일들은 일본과 관련된 기업에서 쭈욱~.
일본에서 살았던 시절이 벌써 이십 년전 일이 되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일본에서 어떤 삶을 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했다.

16명의 저자
나무, 단미, 양진옥, 류일현, 이장호,
유정래, 이상구, 임경원, 유아영, 한아름,
최나영, 김은정, 우유미, 황은석, 김희진, 후쿠기타 아사코

이들은 모두 다른 환경 다른 경로에서 일본을 접했고, 각자의 일본을 이야기한다.
20대초반부터 사십을 훌쩍 넘긴 사람까지 저자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일본에 머문 기간도 짧게는 몇 달부터 길게는 십 수년까지 다채롭다.

내가 일본에 머물던 1990년대 중반에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워킹홀리데이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들 중 상당수는 20대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갔다.
내게는 그런 점부터 색다르게 다가왔다.

일본인과 결혼한 한국인 커플을 내 주변에서도 흔하게 보아왔기에 그 부분은 그다지 특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쨌든 내 나라가 아닌 타지에 가서 평생의 인연을 만나 살게 된다는 것은 개개인에게 참으로 특별한 인연일 것이다.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적혀있기도 하지만 아마도 직접 저자들이 생활하는 이런 일본에서의 삶이 보편적인 것이라 우리에게 더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일본 생활이 다시금 떠올랐다.
저자들은 대부분 일본에서의 좋은 기억들을 서술했지만, 솔직히 나는 일본에서 좋은 기억뿐 아니라 최악의 기억도 많다. 그래서 좀 더 장단점을 섞어가며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생활에 대한 동경.
나 역시 한때 가득~했고, 그래서 시도했고 경험했다.
그 안에는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익숙하지않고 외국인으로서 받는 차별도 겪어야하는 고난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받고서야 알았다. 이 책이 이미 2015년에 1쇄를 발간했고, 올해 2쇄를 발간했다는 것을.
많은 독자들에게 읽힌 베스트셀러였나보다. ^^
책 크기가 손에 딱! 들어와서 들고다니며 읽기 좋았다.

늦은 나이에 유학을 가서 아이키도(합기도)에 흠뻑 빠져 그 매력을 이야기한 유정래 작가의 글을 읽을 땐 내 일본 친구 유코가 생각났다. 그녀는 상하이에서 살 때 알게 된 일본인 친구인데 일+아이키도+첼로가 그녀의 생활의 전부였다. ^^

오랜만에 이 십년 전의 일을 회상하게 해 준 책에게 감사를~. m_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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