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 학력도 스펙도 나이도 필요없는 신왕국의 코어소리영어
신왕국 지음 / 다산4.0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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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살면서 과연 단 한번도 영어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대한민국건립이후,
1950-6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나의 부모세대도.
1980-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내 세대도.
21세기에 학창시절을 보낸 요즘 젊은 세대도.
변함없는 고민 영어. 
대학을 졸업한지 이미 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나 역시 영어에 대한 고민을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영어교재가 가장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을만큼 수많은 영어교재와 그에 따른 공부방법이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름도 참 특이하다. 신왕국. ㅋㅋ 그럼 New kingdom 인가?
그는 10대에 복싱을 했고, 프로복서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하지만 일련의 사고로 고교를 중퇴하고 어느 날 영어에 몰입한다.
그러면서 책 제목처럼 정말 영어권 영화를 잘근잘근 씹어서 본다. ^^

 

이 책을 읽고나니 <쿵푸 팬더>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살짝 우리의 포~와 함께 한 컷! ^^
난 <쿵푸 팬더>를 한번 씹어먹어 볼까나?

 



뭐든 몰입은 무섭다.
내 인생에도 한번은 있었던 거 같다. ㅋ

저자가 추천하는 영어공부방법은 듣기. 그것도 영화를 활용한 듣기 훈련이다.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담아내면서 영화를 활용해서 어떻게 영어듣기와 말하기 훈련 나아가서는 쓰기 훈련까지 능숙하게 만드는가 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서술적으로 풀어놓으면 '그런 책 이미 많잖아?'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하지만 저자의 특징은 좀더 쉽게 접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무겁지 않게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물론 너무 가볍지도 않다.

나 역시 일본에 처음 갔을 때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일본어라고는 '오하이요 고자이마스.'밖에 모르고 갔다. 처음 어학원에 들어가서 레벨테스트를 보는데 듣기 시험에서 '토리니쿠'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이게 뭔가.... 했다. 그래서 같이 레벨테스트를 받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나를 좀 한심하게 바라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난 그때 절실함이 있었다.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유학을 가겠다고 했을 때 반대하셨던 아부지에게 5개월안에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하겠다고 했기때문이다. 
그때 난 정말 절실했다. 학교에 입학하려면 일본어능력시험 1급을 취득해야했다. 
매일 기숙사에서 가장 늦게 잤고, 가장 먼저 일어나서 학원에 왔다.
같은 반 클래스에 회사에서 보내준 어학연수로 오신 대기업 L사 부장아저씨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 아부지 나이정도였다.
아저씨는 매일 매일 아침 일찍 학원에 나가서 공부하고 있는 내가 기특했나보더라. 
아침에 사과도 사다주시고, 김치도 가져다 주시고 그랬다. ^^
암튼 그때의 절실함으로 도쿄에 간 지 3개월만에 귀가 뻥! 뚫리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한 영어듣기 훈련에 완전 1000% 공감한다.
우선 들려야 말이 나온다. 
결국 난 5개월만에 일본어능력시험 1급을 취득했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절실했던 시기였지 않았나.. 싶다. ^^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과거의 나를 보았고, 현재의 나를 반성했다.
나 역시 그러한 절실함이 있었기에 일본어는 능숙해졌지만, 영어는 아직까지 절실함이 없는 거 같다.
그저 즐기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언어뿐만 아니라 뭔가 하나 목표를 두고 마스터하고자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절실함이다. 절실함이 있으면 확실히 어느 정도 원하는 만큼 성취할 수 있다.
이 책은 아~~ 나는 그 이후 어떤 절실함을 가지고 살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 준다.

내가 과거 어학공부를 할때와 지금은 너무도 환경이 다르다.
그러니 편리하고 상세한 어플, 인터넷 사이트, 교재들이 넘쳐난다.
그다지 큰 금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많이 지불해야 할 것은 자신의 노력과 인내, 그리고 절실함(?)
(절실함이라고 자꾸 적으니 요즘 떠오르는 김생민이 생각남. ^^;)
근데 생각해 보면 원래 절실함이라는 단어는 늘 존재했는데 김생민이 최근 매체에서 강조함으로 인해 내 머리 속에 각인되었다. 영어도 이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내 머리에 내 몸에 각인되게 하는 방법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 나온 어학공부에 대한 방법 중 대부분은 내가 아는, 이미 익숙해진 내용이었지만,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된 어학공부용 자료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다시 나에게 영어공부에 흥미를 불어넣어 슬슬 발동시켜주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마지막 한 문장. 상당히 공감가고 평소 나 역시도 주위 젊은 친구들에게 하는 말.
"영어를 도구로 널리 뻗어나가세요."
그래, 영어는 도구다.
내가 무언가를 하기 위한 도구다. 그러니 제발 영어성적을 올리는 것에만 연연하지말았으면 좋겠다.
영어는 도구이지 당신의 최종목적이 아니니까.

책을 읽고나니 영어공부용 CD를 구입해야겠다는 마음이 불끈! 든다. ^^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중언부언이 좀 많다.
저자의 극적인 인생과 영어를 공부하게 된 절실함은 알겠지만 자신의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쳅터마다 수차례 반복되어 나온다. 물론 강조하기 위해 그랬겠지만, 너무 자주 강조하면 독자에게 공감이 아닌 반감을 일으킬 수도 있을 듯.  

*이 글은 다산북스의 서평단 '나나흰'으로 활동하며 제공받은 서적을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서평이 언제나 그러하듯 책을 제공받았다고해서 무조건 장점만을 쓰지는 않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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