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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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름을 본 순간 블로그 이웃님 룰루님이 생각났다.
룰루님은 완전 조카바보인 고모인데 그 조카이름이 예담이다. 그래서 단한번도 본 적이 없는 나까지 기억한다는... ^^;

우좌지간 이제 슬슬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런 저런 마감할 일들이 많은데
왜 이리 읽고 싶은 책들은 많은 건지... 아~ 괴롭다. --; (물론 그러면서 즐겁지만~ ^^)

이 책 『교토에 다녀왔습니다』는 작가 임경선이 교토의 이곳저곳을 마치 편안하게 산책하듯 쓴 에세이다. 처음 책이 나왔을 때 워낙 주위 분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재밌는 책이라고 해서 읽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몽실북클럽서평단에 당첨되어 받았다. 

최근 이런저런 일들로 지방에 갈 일이 많았는데 이 책은 이동하면서 읽기 아주 좋다.
부담스럽지않고 편안하며 머리 속에서 교토의 풍경이 그려지니 마음이 좀 편안해 졌다.

나 역시 일본의 이런저런 동네 중에 교토를 참 좋아한다. 
물론 나는 도쿄에서 살았었기에 간사이지방보다는 간토지방에 더 익숙하지만 
7-8년전부터 간사이지역에 절친이 생기면서 이 지역을 더 자주 다니게 되었고,
이 곳에 대해 더 잘 알아가기 시작했다.

저자 임경선은 학창시절을 일본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녀는 간사이와 간토지방을 어린 시절 다 경험해 보았고, 이 책의 참고문헌에서 보여주듯이 교토에 대해 참 다양한 서적을 탐독했다.
우리에게 편하게 읽히기에 그녀가 참 편하게 쓱쓱 썼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녀는 이 한권의 책을 내기위해 여러 다양한 조사를 하고 체험을 해 보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알려준 교토의 방식 가운데 가장 내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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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pp.122-123

무조건 많이 팔아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 단단함. '세일' 즉 판매 가격을 낮추는 일이 없는 것도, 손쉽게 돈벌이만 추구하면 물건을 다루는 일의 깊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진짜배기 물건들은 제값을 하기 마련이며 모든 물건을 정당하게 제값 주고 사는 것이 결국에는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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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리는 물건이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매일매일 생산되는 다양한 물건들은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사용하기에 이제 그 양이 너무 많다. 
그렇게 박리다매로 생산된 물건들은 태어나서 사용되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물건의 가치, 사람의 가치. 모든 것에는 그 가치가 있기 마련인데...
지나치게 자본주의가 팽배하면서 사람들은 돈, 돈, 돈만 쫓는다.
과연 무엇이 진정한 풍요로움일까?

이 책 『교토에 다녀왔습니다』는 교토라는 지역의 생활방식을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풍요로움과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한다.

근데 솔직히 난 교토보다는 나라를 더 좋아한다.
교토에 비하면 나라는 더 조용하다. 그리고 어쩌면 살짝 더 고전적이다. 
그리고 고베의 이색적인 느낌도 좋다.
일찍부터 서구문물이 들어와 일본적 요소와 서구적 요소가 적절히 배합되어 오묘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고베.

아마도 간사이 지역은 상업이 번성한 오사카, 귀족적인 교토, 고대의 역사적 전통을 간직한 나라, 근대 서구문물의 흔적이 적절히 스며든 고베를 모두 가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관광지인가보다. ^^

오랜만에 편안한 휴식같은 책을 읽었다.
몇 주후면 잠시 일본에 가야하는데... 언제나 일때문에 가기 때문에 그다지 여유롭게 그 지역을 음미할 틈이 없다. T.T

올 겨울에는 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가고 싶다. 교토~~~ 
이 책의 저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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