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후지사키 사오리 지음, 이소담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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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너무 바빠서 문학독후 5차 도서는 서평을 쓰지 못하고 지나치고 말았다. --;

우째 이런 일이..

그러다보니 연이어 일본 소설만 쓰게 되었네. 의도한 것은 아닌데 말이다.

 

후지사키 사오리(藤崎彩織, 1986-)는 일본의 가수다. '세상의 끝(SEKAI NO OWARI, 世界の終わり)'이라는 4인조 밴드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5년에 걸쳐 쓴 『쌍둥이』는 매우 자전적 소설이며 주인공 쓰키시마는 아마도 밴드 멤버이자 이전의 리더였던 '후카세 사토시'가 모델이 된 것 같다. 실제로 후지사키와 후카세는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다. (정확히 말하면 후카세가 1년 선배다)

처음 '쌍둥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실제 쌍둥이에 관한 이야기 인 줄 알았다.

난 어릴 적 쌍둥이 자매나 형제가 있으면 한 적이 있기에 약간 쌍둥이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쌍둥이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상상했던 환상은 현실에선 별로 없는 듯하다.

뭐 세상이 다 그렇듯.

소설 속 여 주인공 나쓰코와 남 주인공 쓰키시마는 학교 1년 선후배 관계이다.

실제로 어떤 혈연관계는 아니다. 그러나 때로는 혈연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이 전혀 다른 외모와 성격을 지닐 때도 있고, 피 한방울 안섞였는데 도플갱어같은 사람들이 있다.

솔직히 나쓰코와 쓰키시마는 내면적으로도 외모적으로도 닮은 구석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왜 제목이 '쌍둥이'일까?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한 나쓰코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방황하던 쓰키시마.

그들이 성장하며 밴드를 결성하고 데뷔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쌍둥이였다면, 너의 꿈이 어느 새 나의 꿈이 된 것을 알았을까." (본문 p.336)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한 성장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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