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 : 돈황과 하서주랑 - 명사산 명불허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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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고전이 되어버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1990년대 초반부터 나왔으니 이제 30년쯤 되었나보다.

오죽하면 <나문답>이란 카페도 있고 여행 모임까지 생겼겠는가.

30년이 흘렀으니 저자는 이제 막 마흔이 되었을 무렵부터 이 책을 출판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제는 칠순이 된 노작가는 한국이 아닌 중국으로 답사를 떠났나보다.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가제본을 몇번 받긴했는데 이렇게 2권을 받기는 처음이다.

게다가 단행본 형태가 A4 사이즈로 큼지막하다.

물론 속지의 내용은 반반씩 나뉘어 프린트되어 있다.

한국 답사를 다닐 때도 일본 답사를 다닐 때도 그랬던 것처럼 작가의 여행시작은 고대 국가인 주나라, 진나라의 본거지 섬서성과 감숙성에서부터 시작한다.

진나라의 시작은 역시 진시황부터 ~ 그리고 아방궁 이야기로 이어진다.

"진나라의 수도 함양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진시황의 아방궁이다. 아방궁이 하도 유명해서 사람들은 진시황이 짓고 살던 호화로운 황국의 이름으로 생각하곤 하지만 아방궁은 미완성 상태에서 불타버렸고 궁궐의 이름도 아니었다. 진나라의 궁궐은 함양궁이었다. 사마천의 『사기』진시황 35년(기원전 212조)에는 이 사실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본문 중에서 p.37)

위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치 아방궁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미술사학자답게 진나라의 수도가 '함양'이라는 점을 숙지시켜준다. (물론 이후로도 긴~ 아방궁 관련 이야기가 전개된다. ^^)

돈황 답사는 8박 9일동안 이어졌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중국인들의 돈황에 대한 자부심은 정말 엄청나다.

이런 어마어마한 문화재가 있으니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돈황을 스토리텔링해서 만든 컨텐츠가 많다. 물론 기법적으로 훌륭하다고는 아직 말하기 어려우나... 암튼 무궁무진한 소재는 부럽다.

병마용을 볼 수 있는 서안에서 출발하여 가욕관, 돈황을 지나 우루무치까지 이어간다.

이 여정에서 중국!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 있다.

바로 '만리장성'.

가욕관은 만리장성 서쪽 끝에 있는 성이다.

만리장성하면 진시황제를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만리장성은 진시황제때 지어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원래 토성이었다.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본래 만리장성은 기본적으로 토성이었다고 해요. 흉노를 비롯한 유목민족들은 전쟁을 할 때도 가축을 몰고 다니면서 싸웠기 때문에 말이나 양떼가 넘어갈 수 없게만 하면 침략을 막을 수 있었거든요. 지금 옥문관 곁에 남아 있는 한나라 때 장성도 다 토성이에요. 북경 북쪽 팔달령에서 보는 것처럼 돌과 전돌로 이루어진 거대한 장성은 모두 명나라라 때 몽골의 재침입을 막기 위해 견고하게 개축한 것입니다. 그때도 서쪽의 장성은 이처럼 그냥 토성으로 쌓은 것이죠. 그러나 이 토성은 그냥 흙을 쌓은 것이 아니고 판축공법이라고 해서 앞 뒤로 진흙과 지푸라기를 다진 흙판을 계속 쌓고 그 사이를 흙으로 메운 것이라 대단히 단단하다고 합니다."

(본문 중에서 pp.251-252)

위의 문장이 구어체인 것은 건축가 민현식이 이 답사에 함께 동행하며 이야기한 것을 그대로 옮겼기때문이다.

건축가답게 마지막 문장은 건축 기법적으로 매우 전문적인 식견을 이야기했다. (판축공법이 뭐냥? ^^;)

전문적인 지식을 논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엮어냈다.

역시 저자의 오랜 경험과 연륜이 느껴진다.

흑백의 가제본으로가 아닌 본 책으로 만날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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