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 24시 - 상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2018년 문학독후 8번째 책.
중국 소설 『장안 24시』.
이제까지 현대문학에서 보여준 소설과 좀 다른 노선의 책처럼 느껴졌다.
중국 소설이어서 일까?
무협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역사적 대 서사시~ 라고 하기엔 또 좀...
암튼 소설가 마보융은 어느 나라도 넘보지 못하는 중국의 최대 강점인 무협류와 역사적 맥락을 아주 적절하게 잘 조합해 놓았다.

 

 

소설의 배경이 된 당나라 시대는  618년부터 907년까지 이어진 중국 역사상 대외무역이 대단히 활발했던 시기였다. 장안은 904년 낙양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쭈욱~ 당나라의 수도였으니 명실상부한 당나라 시대 최고의 번화가였다.

그런 장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지금으로 말하자면 뉴욕의 맨하튼쯤 되지 않을까? ^^
소설의 제목이 말해주듯 전체 구성은 시간의 흐름으로 되어 있다. 우리말로는 24시간이지만 당시 중국의 시간으로 계산하여 12시진(時辰)으로 하루가 되어 있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미국 드라마 가운데 <24시>라는 드라마가 있었던 거 같음.

책은 상, 하로 되어 있는데 출판사에서 보내 준 것은 상권뿐이라 아직 상권만 읽어보았다.
상권은 오전10시(사정)부터 오후9시(해초)까지 진행된다.
그러니 사람들이 대부분 일어나 활동할 시간이므로 이야기의 전개가 참 스펙트럼하다.
하긴 하권에서도 이만한 분량일테니 비록 남들은 잘 시간의 이야기겠지만, 아마도 절대 아무도 안 잘거 같다. ㅋㅋ

돌궐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안사.
그들에게 결정적인 힘을 실어 줄 인물은 장소경이지만 그는 살인을 저리른 사형수다.
그러나 당나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장안사의 수장 이필은 결국 장소경을 석방하고 그와 함께 돌궐의 테러를 막을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가 흔히 역사 속에서 자주 접했던 거란족, 돌궐족.
그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매우 엄청난 문화유산을 남겼지만 이들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발달하지 못한 유목민으로 치부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가 중국 중심의 역사를 배워서가 아닐까?
돌궐은 알고보면 수, 당시대를 걸치며 상당히 힘있는 민족이었다.
수나라에게는 신하였지만 당나라 시대는 오히려 당을 신하의 국가로 둘 정도였다.
돌궐은 유목민족이이었지만 자국이 개발한 문자가 있었을 만큼 선진국이며 한때는 중앙아시아에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던 민족이다. 이 소설은 당연히 중국인의 관점에 의해 쓰여졌기때문에 돌궐을 이민족 침입자로 생각했지만 나는 왠지 돌궐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 (이건 좀 직업병이다)

암튼, 다시 소설로 돌아오면 어쨌든 문제의 테러리스트 돌궐인들만 착출해 내면 될 줄 알았는데...
어라? 이게 아니다. 뭔가 수상하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더 크고 깊은 꼬리에 꼬리를 문 실체가 있단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이 소설은 이미 중국에서 60부작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주인공 장소경역은 레이지아인(雷佳音)이, 이필은 이양치엔시(易烊千玺)가 맡았다.
레이지아인은 미남은 아니지만 언제나 소박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인데,
이필역을 맡은 아이돌 출신 이양치엔시는 좀 의외다. 아무래도 중국 역시 이제 아이돌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는 듯하다.

 

지금 올해까지 해야하는 일을 마무리 잘 해서 내년엔 편안한 마음으로 이 드라마 60부를 몰두해서 보구잡다. ㅋㅋ  

중국 역사계 한편에서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당나라 문화가 한족이 아닌 이민족의 문화가 주를 이룬다며 그래서 당나라 문화를 중국 문화로 보기를 거부하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뭐 학계의 문화는 그렇다치고, 역시 중국 역사상 화려~함의 극치를 달렸던 당나라이기에 볼 거리도 들을 거리도 많은 시기가 아닐까... 한다.

좀더 알아보고 싶은 당나라~ 돌궐~ 그리고 중국 소설~~~ ^^

근데 이 소설... 여성들에겐 아쉽게도... 로맨스가 없다. T.T
드라마는 좀 각색을 하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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