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1 : 태조 - 혁명의 대업을 이루다 조선왕조실록 1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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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로서 지녀야할 자세라고 할까... 나아갈 방향이라고 할까.
저자 이덕일은 꾸준히 자신의 연구를 지속해 나가는 역사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요즘은 학생들의 시험용으로, 드라마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조선왕조실록'이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가지고 오랜 기간 연구했고, 그만큼 집필하는 기간도 오래걸렸다.

현재 출간된 책은 『조선왕조실록 1, 2』권인데 나는 그 중 1권만 읽은 상태다.

 

조선왕조 518년동안 27명의 임금이 있었단다.
음... 그러고보니 태정태세문단세... 참 억수로 외웠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학창시절에 내 국사 점수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덕일은 "역사는 가장 탁월한 미래학이다."라고 말한다.
예전엔 몰랐는데 미술사연구를 하면서 나 역시 이점에 동의한다.
아주 오래 전 구석기시대의 흔적이라도 우리가 살아온 발자취에 대한 공부는 앞으로 살아갈 불안한 미래에 대한 뒷받침이 된다.

저자는 자신이 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점을 스스로 조목조목 언급하기도 했다.
첫째, 우리 사회나 한 조직의 앞일을 예측할 수 있는 청사진이 될 수 있다.
둘째, 자신이 속한 사회나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셋째, 『조선왕조실록 』을 통해 우리 개개인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넷째,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을 통해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저자가 말한 네 가지를 모두 얻었을까?
솔직히 이 책 한권을 읽는다고해서 금방 저 위의 네 가지를 얻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아주 얇은 한장 한장이 모여 두꺼운 책이 되 듯, 내 인생의 아주 얇은 한장쯤으로 깔릴 수 있지는 않을까?

아무래도 내가 미술사를 연구하는 사람이라 책 속에 등장하는 그림들이 종종 눈에 띤다.
성리학자 익재 이제현의 초상화.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의 초상화. (모두들 알다시피 조선은 명나라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였기에...)
겸재 정선이 그린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
음... 십여 년전에 불에 탄 낙산사... 마음이 아프다.
1권에는 아무래도 조선 건국을 이야기하다보니 고려 말기와 조선이 막 건국된 혼란시기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러다보니 고려말기 이야기가 3/4를 차지하는 것 같다.
비록 조선의 건국을 반대했지만, 고려의 입장에서 본다면 충신으로 절개를 지킨 포은 정몽주의 이야기와 그의 초상화도 등장한다. 조선에 입장에서 봤을 때 반대자이긴 했어도 그의 충절은 후대에 좋은 모본이 되었을테니 말이다. (초상화는 조선후기에 그려진 것이지만)

 『조선왕조실록 』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된 소중한 우리나라의 사료다.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것만으로 중요하겠지만, 오랜, 그리고 자주 일어난 전쟁으로인해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재가 소실된 안타까운 상황에서 지켜낸 정말 소중한 자료다.

 역사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재해석된다.
저자 이덕일의 관점은 어떤 방향일까?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조선왕조실록 』은 수차례 많은 사람이 거론하지만 거론 될 때마다 새로운 맛이 있다.
그만큼 500여 년의 세월이 헛된 것은 아니란 이야기겠지.
책의 구성이 어렵거나 고리타분하게 되어 있지 않아서 좋았다.
요즘은 좀처럼 시간이 안나지만 내년쯤 여유가 되면 2권도 읽어보아야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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