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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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철학이나 경제학 책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뭘까?
학교다니면서 사회시간에 그저 암기식으로 줄줄 외워서 그런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주입식 암기교육의 병폐를 느꼈다.

밀의 공리주의, 벤담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칸트의 관념론, 헤결의 변증법 등등등...
정말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달달 외웠다.
그러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생활하면서 이렇게 달달 외운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말이다. (이건 물론 내 경우다)

일찍부터 이런 사상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민한 친구들도 있었겠지만...
나는 아니었다.
그저 회사다니고 돈 벌고 맛난 거 먹고 예쁜 거 사고...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열심히해서 승진하고... 
내 디자인의 우수함을 타인에게 설명하고 그들을 설득해서 거래를 성사시키고...
그러면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그래, 나는 그랬다.

그런데 삼십대 후반이 되면서 내 생각이 좀 달라졌다.
그때부터 조금씩 사회, 경제 서적들이 눈에 들어왔다.

밀이 쓴 『자유론』.

 

특히 이번에 출판된 책의 좋은 점은 우선 부담감없이 얇은 편이다.
그리고 밀의 사상을 처음부터 골치아프게 불라불라한 것이 아니라,
밀이 이런 사상을 이야기하게 된 배경과 그의 삶을 전해준다.

인간이라면 모두들 갈구하는 "자유"
과연 그 자유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디까지가 자유일까? 어떤 형태를 해야 자유일까?
최근 제주도에 예멘 난민들이 입국한 문제로 시끄럽다.
그들이 누려야 할 누릴 수 있는 자유는 무엇일까?

1806년에 태어난 밀은 그 당시에 엄청난 조기교육을 받은 전형적인 엘리트 집안의 아들이었다.
세살 때부터 그리스어를 배우고 여덟살때 이미 이솝우화, 헤로도토스, 플라톤의 저작을 원어로 읽었단다. (아.... 참... 힘들었겠다)

 12살 때 스콜라 철학의 논리학을 공부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작을 원어로 읽었단다.
헐~~ 점입가경이다. --;
하지만, 여기서 잠깐! 너무 이른 조기교육의 병폐라 나는 감히 말하겠는데.
이렇게 애 늙은이를 만들어 버리면 일찍부터 고민이 많다. 
아니나다를까 밀은 20세때부터 이미 우울증에 시달렸다.

다행히 그를 구원해 준 것은 역시 사랑~~~ ^^
여성의 힘은 위대하하다. 
연인 해리엇 테일러와 21년간 교제해 오다 그녀의 남편이 죽자 마흔 다섯의 나이에 결혼했다.
(밀이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유부녀였으므로.... --;)
아쉽게도 결혼 후 8년만에 테일러는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났다.

철학자들은 평생 놀고 먹으며 연구만 했을 줄 아는 사람들이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밀은 36년 동안이나 동인도회사에서 일했다. 그러면서 연구와 저술 활동을 병행했다.
(음... 나도 정신차리자!)

밀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은 역시 스승인 제러미 벤담. 
벤담이 언급한 공리주의는 "최대 행복의 원칙"
사람은 언제나 최대의 행복을 산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벤담은 모든 형태의 행복을 대등한 것으로 취급했던 반면에 밀은 쾌락의 질을 구분해서 지적이고 도덕적인 형태의 쾌락이 육체적인 형태의 쾌락보다 더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p15)

밀의 명언.
"만족한 돼지가 되기보다 불만족한 인간이 되는 것이 낫고, 만족한 바보가 되기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낫다."
경제적 측면에서 밀은 국가가 경제에 개입하는 것을 지지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유시장 원리를 옹호했다. 이 부분은 최근 전세계의 경제구조에 적합한 이론이라 여겨진다.

밀은 여성의 해방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논했으며 저서 『여성의 종속』에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인이자 아내였던 테일러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여성에게도 교육을~ 여성도 남성과 동일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
와!!! 멋지다. 이 시대에 이미~~ 멋진 밀 오빠!!!!!!

p. 29
 헌정사
나의 글들 속에 담겨 있는 가장 훌륭한 모든 것들에 영감을 주고 부분적으로는 그것들의 저자이기도 한 그녀, 진리와 정의에 대한 높은 식견으로 내게 늘 아주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주었고, 그의 칭찬이 내게 최고의 보상이 되었던 나의 친구이자 아내였던 나의 사랑하는 그녀를 기억하고 비통해하며 이 책을 그녀에게 헌정한다.

캬~~~ 역시 로맨티스트!!! 밀 오빠!!!!

제1장 서론
제2장 사상과 토론의 자유
제3장 인류의 복리를 위해 필수적인 개념
제4장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가지는 권한의 한계
제5장 적용

p.159 제 4장에서
 사람들의 최향이 다양하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모슨 사람을 하나의 틀에 맞추려고 해서는 안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조건들도 서로 다르다. 온갖 다양한 식물들이 동일한 자연 조건과 기후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도덕적 기준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면, 그런 조건에서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겁지 않은 사회 철학책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이 시대를 살며 방황하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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