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기원 - 세계 질서와 부의 운명을 뒤바꾼 방향의 역사
제리 브로턴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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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의 기원 - 제리 브로턴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는 동서남북은 정말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일까?

처음에는 제목 그대로 방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조금은 과학적이고 지리적인 이야기로 가득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읽을수록 흥미로웠다. 방향은 언어가 되고, 종교와 결합하고, 각 사회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되었다.

📍P.36
기본방위가 실제로 존재하며 절대적인 기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이 창조한 문화적 산물이라는 사실이다.

이 문장이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오래 남았다.

같은 방향도 문화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해가 떠오르는 동쪽은 하루의 시작에서 삶의 시작과 탄생을 상징하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의미는 다시 정치와 경제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반대로 해가 지는 서쪽은 하루의 끝과 삶의 종말, 죽음과 연결된다. 그러면서도 또 다른 시대에는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는 개척과 이동의 이미지가 된다.

이 책은 방위에 대해 단순히 기원만을 설명하지 않는다.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면 멀고 미지의 공간이었던 북쪽은 이제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와 자원을 둘러싼 정치적 경쟁의 공간이 되었다는 점이다.

과학적이고 지리적으로 동서남북을 설명하는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역사, 종교, 언어, 사회, 정치와 환경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읽혀졌다.

특히나 중간중간 문학작품 (프랑켄슈타인 이나 오딧세이, 황금나침반 등)을 통해 문학적으로도 방위가 어떻게 사용되고 활용되었는지 예시를 들어주고 있어 그 작품들에도 시선이 갔다.

독서는 독서를 이어지게 한다. 새로운 책을 더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데 나에게 지리의 기원이 그런 책이 되었다.

동서남북에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많아?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꼭 추천한다. 안그래도 동생이 궁금해해서 다읽고 동생 빌려드림😉
그 정도로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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