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라이트 토치 3부작 1
모이라 버피니 지음, 강동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 내내 불편했고, 그래서 더 오래 남았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은 다른 세상에서는 당연하지 않았다.

엘사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신부수업이 우선이고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우선이었다. 첫째 아내와 둘째 아내가 있고 심지어 위안부성격의 셋째 아내까지 있다. 아내들의 계급이 있는 것도 놀라운데 그에 따른 행동질서도 정해져있어 여성으로서 초반에 불평했던 점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에도 파이퍼는 동생인 엘사를 신고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감시당하고 통제되는 사회에서도 가족이라는 마음만큼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어쩌면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스스로 설득하고 자신의 선택이 맞다고 생각하기 위해 라이가 엘사를 유혹했다고 비난한 건 아닐까?

이 순간부터 파이퍼 역시 브라이틀링엄이 만들어 놓은 질서에 균열이 생긴 걸지도 모른다.

엘사가 에일랜드인을 만나 본 세상은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여성들이 배를 타고, 엔지니어로 일하고, 남성과 같은 옷을 입기도 하고, 전쟁에도 참여한다.

전쟁에 참여했던 알리즈 그리고 그녀를 따르는 남성들. 자연스럽지만 단순히 여성우위의 세상이 아니다. 여성이 권력을 가진 사회가 아닌 성별이 역할과 능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 사회였다. 여성이기 때문에 할수없다거나 대우를 받는게 아닌 각자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두 사회가 극명히 대비되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성 역할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오래 남은 장면 중 하나인 이 부분.
라크가 프렐지를 승리라고 이해했지만, 실제론 자유였다는 부분이다. 누군가에게는 자유가 쟁취해야만 하는 승리라면 누군가에게는 당연히 누리는 삶의 일부분으로 느껴졌다. 라크의 세상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나오는 아일랜드의 삶. 극명한 대비로 더 크게 와닿았다.

그리고 마지막.
카이트의 한마디. 욕쓰려다 참았다....^^
또 다른 권력의 시작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끝이 나버린 이야기..
3부작의 첫 권답게 궁금증을 잔뜩 남긴 엔딩이었다.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고 다음 언제나옵니까악!!!!!!
(급발진)

근데...그래서... 라이는 어떻게된건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