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3.겨울호 - 80호
김새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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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1
J의 몰락 ㅡ 김새봄('뉴스타파'피디)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초심을 잃고, 좋은 머리와 뛰어난 능력을 잘못 사용해 결국 몰락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죄수와 검찰 사이를 오가는 게 가능했고, 그게 실화라는 게 충격적이다.

특집 2
'하라 료'라는 작가를 기억하며 ㅡ 박광규
처음에 '하라 료'를 단편으로 접했다가, 나중에 장편을 읽게 되었다. 탐정 '사와자키'가 꽤 매력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소설을 쓰기 전까지의 그의 인생 이야기가, 그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게 했다.

신인상 수상작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ㅡ 이시무
남아서 힘들게 살아갈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동반자살을 하는 사람들 소식을 이따금 듣는다. 어른들은 본인들의 선택이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아니다. 어떤 순간에도 아이를 지켜야 할 부모로부터 살해 당하는 것이다.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는 명백한 살인이다. 

단편소설
회귀 ㅡ 히라노 쥬
나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프로그래머, IT, 기술, 이런 쪽도 내 관심을 끈다. 친구도 구하고 복수도 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긴 했지만, 그 희생이 너무 커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뱀파이어 탐정 ㅡ 김유철
아이들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절망과 죄책감에 빠뜨리고, 진짜 가해자는 도망치기만 했던 그 사건을 잊을 수 없다. 시간이 오래 걸려 진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되지는 못 했다. 결국 그의 끊임없는 노력은 진실을 밝히는 시작점을 되었고, 자신의 유일한 친구도 구해냈다. 

밥통 ㅡ 황세연
시작은 밥통 하나였다. 아니, 정확히는 거짓말이었다. 그 거짓말로 인해서 일은 점점 커지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만 하다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되돌릴 여러번의 기회를 전부 놓쳐 버렸고, 이제 더 이상 남아있는 기회는 없다.

고양이 탐정 주관식의 분투 ㅡ 장우석
어렸을 때는 고양이를 무서워 했는데, 자라면서 점점 고양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워 졌다. 나 자신을 잘 알기에 직접 키울 생각은 못 하지만, 고양이를 사랑하고 위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기분 좋다.

장편소설
탐정 박문수 (성균관 살인사건 ) ㅡ 백휴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받자마자 제일 먼저 읽어봤다. 사건의 전말이 다 밝혀졌지만, 시원함보다는 답답함이 더 크다. 시대가 이렇게나 많이 바뀌었는데도, 악습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참 씁쓸하다.

인터뷰
"잘못된 방향의 글이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써내려간다."
영화 <잠> 유재선 감독 ㅡ 인터뷰 진행 김소망
'잠'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주변 사람들의 평이 괜찮아 관심은 가지고 있었다. '공포 영화의 외피를 둘렀지만, 결국에는 사랑 이야기'라는 말에 꼭 보고 싶어졌다.

미스터리 영상 리뷰
영국 스릴러 드라마 <비하인드 허 아이즈>, 예상치 못한 반전에 경탄하리라  ㅡ 쥬한량
드라마와 책 둘 다를 보면, 반드시 하나는 실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둘다 재미있고, 마지막에 뒤통수를 대차게 맞았다는데, 절대 안 볼 수 없다.

트릭의 재구성 
어둠 속의 저격수 ㅡ 황세연
올해 트릭 중 이번이 가장 어려웠다. 네번의 기회 중 한번은 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약간의 실마리도 떠올리지 못 했다.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1년 동안 계간미스터리 서평단으로 활동 하면서, 나의 추리문학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짧고, 얼마나 편향되어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고, 추리의 세상이 얼마나 다양하고 방대한지도 깨달을 수 있었다. 우물 밖을 조금은 내다 볼 수 있게 해준 것에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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