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의자
고우야마 요시코 글, 가키모토 고우조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토끼가 작은 의자를 만든다. 자신이 만들었다는 표시로 조그만 꼬리까지 단다. 토끼는 다 만든 의자를 큰 나무 아래에 '아무나'라는 팻말과 함께 둔다.

도토리를 한 바구니 가득 주워가던 당나귀가 의자를 발견하고, 도토리 바구니를 의자에 올려놓는다. 등이 가벼워진 당나귀는 나무에 기대어 스르르 낮잠이 든다.

아무나 앉으라는 의미였던 아무나는, 당나귀 덕분에 아무나 먹어도 된다의 의미가 되고, 동물 친구들은 배부르게 먹고, 다음 사람을 위해 또 다른 음식을 남긴다.

낮잠에서 깨어난 당나귀는 도토리 바구니에 다른 음식이 가득차 있는 걸 보고 놀란다. 

토끼의 작은 행동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의 행동은 다른 동물을 기분좋게 만들고, 기분 좋아진 동물은 또 다른 동물에게 친절을 베푼다. 덕분에 마을에 사는 모든 동물 친구들은 행복해진다. 토끼의 친절은 더이상 작은 것이 아니라, 거대해져 마을을 가득 채운다.

그게 바로 좋은 것의 긍정적인 효과이다.

반대로, 사소한 화나 짜증은 전달 되면서, 점점 더 상황이 악화되는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감정 표현에 더 신중해야 한다.

이 동물들이 사는 동네에 살고 싶다.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는 따뜻한 이 곳에서는 항상 웃을일만 가득할 것 같다. 

아니, 나 스스로 이런 동네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겠다. 좋고, 밝고, 따뜻한 것만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