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빈의 동네 책방 이야기
페트라 하르틀리프 지음, 류동수 옮김 / 솔빛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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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하르틀리프'는 비가 퍼붓는 함부르크에서의 어느 여름 기분이 울적해져 2주 동안 가족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 사는 친구네 놀러가게 된다. 그곳에서 친하게 지내는 출판사 대표 한 분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빈에 있는 위치도 좋고 단골도 많은 유서 깊은 서점 하나가 문을 닫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그리고, 그녀는 어쩌다 그 서점을 인수하게 된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룬 모든 걸 한 순간에 버리고, 살 집도, 서점을 인수할 돈도 없는 상태에서 그녀는 빈으로 떠난다.

계획도 없고, 친구들이 스치듯 던지는 말만 믿고 대형 사고를 친 그녀는, 은행 대출과 심지어 전남친에게 돈을 빌리고, 아는 친구 부부네 집에 얹혀 살면서 서점을 열 준비를 한다.

그녀의 무대포적인 행동에 걱정만  한 가득였는데,  내 염려와 달리 그녀는 잘해 나간다. 그녀와 그녀 가족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돕고, 심지어 그녀를 모르는 동네 사람들까지 나서서 돕고, 서점을 열어 성공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그녀는 인복이 많고 운이 좋아서 가능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렇지는 않다. 어려움에 처하거나 모르는 게 있을때, 기꺼이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성격과, 사람을 진실로 믿는 마음, 최선을 다하는 노력 덕분에 이룬 성과다. 그녀의 그런 모습이 사람들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과 행운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책속에서 나는 그녀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숨가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런데 현실속에서 그녀는 발전하고 성장하고 배우고 커나가며 그 모든 걸 해냈다. 대단하다고 인정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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