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한국 위인들 - 약점이 있어서 성공했어요
장세현 지음, 김양수 그림 / 봄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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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위인전을 읽으면서, 그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은 나와 달리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라서 그게 가능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위인전과는 다르다. 위인들이 가지고 있던 약점을 먼저 알려주고, 그걸 어떤 노력으로 어떻게 극복해냈는지를 보여준다.

누구나 다 아는 위인부터 처음 들어보는 위인까지 20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신체적 약점, 신분의 약점, 환경의 약점, 정신적 약점 등 다양한 약점을 가지고 있었고, 끈기와 용기로 그것들을 극복해 냈다.

누구나 다 아는 불을 끄고 어머니는  떡을 썰고, 자신은 글을 썼던 '한호'의 이야기,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라고 말한 '이순신 장군' 이야기부터, 처음 들어본 자연과 환경을 지키고 인간을 살리는 일에 앞장 선 '장일순' 선생 이야기도 있다.

특히 나는 밑바닥 신분에 키와 몸집이 작았지만 장수가 된  '정충신', 두둑한 배짱과 사람을 중히 여기고 믿음으로 장사한 '임상옥', 세한도를 되찾기 위한 끈질긴 집념의 '손재형' 선생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각각 위인에 관해 약점과 극복해 낸 방법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는 부분은 이해를 도와주고, 그림 표현은 재미있으면서도 핵심을 콕 찌른다.

이미 알고 있는 위인은 다시 한번 그 위인의 자세를 되새겨보게 하고, 모르는 위인은 새롭게 알게해줘 흥미를 끈다.

나와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분들의 인간적인 모습은, 훌륭한 사람만 훌륭한 위인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약점이 있는 평범한 사람도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그리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느냐에 따라, 극복할 수 없는 약점은 없다는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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