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스틸러 Love Stealer
스탠 패리시 지음, 정윤희 옮김 / 위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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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의 에스플러네이드 쇼핑 아케이드에 있는 그라프 다이아몬드 매장에 오토바이를 탄 4인조 강도가 침입해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쳐간다. 도둑맞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잘 익은 과일처럼 대롱대롱 달린 배 모양의 20캐럿 상당의 샴페인 다이아몬드 목걸이로 상하이 개발업자의 두 번째 아내를 위한 생일 선물용이였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해 각자의 이야기를 계속 한다. 전혀 서로 관계가 없이 보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 순간 그들의 연결고리가 드러나고, 모두 연관되어 있는 걸 알게된다. 

그리고, 결국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숨겨진 상태로 끈질기게 이어져 온 진실이 밝혀진다. 주인공은 전혀 알지 못했던, 그의 삶 전체를 통제해 온 힘이 드러난다. 

인간이 같은 인간을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자신의 목적과 이득을 위해서는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수단과 방법으로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끔찍하다.

이제부터라도, 그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책이 아니라 4D영화를 본 듯 묘사가 생생해서 빠져들게 되고, 캐릭터들이 한명 한명 살아 있고 멋지다. 전개가 빠르고, 구성이 치밀해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고, 숨 죽이며 집중하게 된다. 시간 순삭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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