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그림책이 들려준 말 - 긴 터널을 통과하는 이들을 위한 그림책 수업
최정은 지음 / 옐로브릭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님은 마흔에 이사와 함께 찾아온, 바뀐 환경, 불안, 두려움, 후회, 분노, 경제적인 문제, 남편과의 삐걱거림, 적응 못하고 따돌림 당하는 아이 등의 이유로, 스스로를 어둠속에 가뒀다가, 우연히 동네 도서관에서 들은 강의를 통해 그림책을 만나고, 그 그림책 덕분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지금은 작가님 자신이 경험한 그림책의 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있고, 이 책은 그림책과 그 그림책을 통해 성장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 이야기다.

그림책은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게 해주고, 상처와 결핍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고, 그 상처의 시간을 통해 사람들과 공감하게 해주고, 위로를 해주며, 희망을 찾게 해준다. 

그림책 덕분에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좋아하게 되며, 열정과 재능을 찾고, 마음의 벽을 허물고, 남편, 아이를 포함한 가족 관계뿐 아니라, 모든 관계가 나아지고, 나이 성별을 초월한 친구들이 많아진다.

이 책에 소개된 그림책들을 모두 읽고, 다시 이 책을 읽으면, 공감이 더 많이 될 것 같고, 특히 '빗방울이 후두둑', '으르렁 아빠', '산책', '바닷가 탄광 마을',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림책은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함께 이야기 나눠요' 코너는, 작가님과 내가, 작가와 독자가 아닌 그림책 친구가 되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기분이 들고, 책 맨끝 부록은, 그림책 활동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세하고 유용한 정보가 있다.

몇장면의 그림과, 몇마디의 말로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그림책을 나도 많이 좋아한다. 하지만 어른이 그림책을 읽는다는 게 창피해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읽지 않고, 그림책을 좋아한다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나의 그림책에 대한 사랑을 큰소리로 밝힐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