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나라를 움직일 때
나가이 미치코 지음, 김형주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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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넘어 회자되는 역사를 움직인 36인의 멋진 여자들, 여걸들을 만나볼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

평범하게 살 수 없었던 그들의 흥미진진한 삶을 이 책을 통해 읽고 상상하고, 그녀들의 삶에 있어서 배울점과 가르침을 공부한다는것이 정말 설레이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세계 역사를 주름잡았던 여성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아름다운 육체를 무기로 아들을 유혹한 아그리피나, 애욕과 권력의 화신이자 우아한 궁정 살롱의 상징인 엘레오노르, 여장부의 기개로 남편의 버팀목이 되어 장미전쟁을 꿋꿋하게 버틴 마거릿, 콜럼버스를 지원해 신대륙 발견에 일조한 이사벨 1세, 천하제일의 권력자를 상대로 꿈쩍도 않고 맞서 싸운 카테리나 스포르차, 여성스러운 자태 뒤로 해적 행위를 공인하고 장려한 엘리자베스 1세,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투아네트, 기적의 소녀에서 마녀로 다시 성녀로 추앙받는 잔 다르크, 중국의 단 한 명의 여제 측천무후, 역사의 시대적 요구를 파악하지 못한 서태후, 단지 아름답기만 했던 헬레네, 세상에서 제일가는 순정파 줄리엣 등등. 세계사 속에서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고,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정치적 희생양이 된 이들의 면면을 통해 그들의 삶을 느끼고 재조명해볼 수 있었다.

그들이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가 가진 매력과 치명적 아름다움으로 인해 숨 막히는 권력의 중심에 설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36인의 여인들 모두 완벽한 인생을 산건 아니다.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이들도 있고 모두 화려하게 성공한 삶을 꾸린것이 아니다.

하지만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것은 그녀들 모두 자신의 꿈과 욕망에 충실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삶속에 열정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자신의 삶의 주인은 바로 그녀들 자신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녀들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에 어쩔 수 없이 감행된 삶이라 할지라도 결국 역사를 다시 새롭게 쓸 수 있었던 그녀들의 삶이 아련하기도 하고 흥미로웠으며 때로는 부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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