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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ㅣ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후배가 추천한 책이다.
사 놓은지는 이미 오래전이지만, 머리좀 식혀보자고 인제서야 열어 보았다.
듣던대로 한 번 책장을 열으니 닫을 수가 없다.
엎치락 뒤치락 좌충우돌 배낭여행의 세계에 빨려들어가서 나도 당장 토마스쿡 기차표를 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빌 브라이슨은 여행에서 겪는 각양각색의 스쳐지나간 사람들 이야기, 웃지못할 황당한 에피소드들을 특유의 유머로 이야기하고 있다.
여행에 대한 환상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읽기가 불편하지 않았다.
예전에 내가 겪었던 여행장면들이 떠오르며 공감이 되기도 하고.. 내가 겪은 도시의 단면과 그가 겪은 단면들을 비교하기도 하며 읽는 즐.거.움.이 있다.
여행중 기억에서 빗겨갈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사건과 사람들을.. 즐겁게 혹은 시니컬하게 기록한 그의 글을 보는 내내 킥킥대며 웃을 수 있었다.
아마 그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다면 주연은 단.연. 나의 사랑스런 배우 '빌 머레이'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아, 예전에 보았던 옴니버스 영화 '티켓(Tickets)'이 생각난다. 이와 흡사하게 만들면 꽤 근사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
큰 욕심 없이 마음의 여유와 유머를 갖고 살아가기.
그것이 인생을 멋지게 사는 길이 아닌가 싶다.
혹자가 보기엔 바보같을 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