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
질리언 크로스 지음, 닐 패커 그림, 윤영 옮김, 호메로스 원작, 장은수 해설 / 더숲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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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담이자 인간적인 생존의 기록이다. 이번에 만난 더숲의 《오디세이아: 패밀리 에디션》은 고전 원전이 지닌 묵직한 서사 위에 시각적 예술성을 더해, 온 가족이 고전의 진가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재탄생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닐 패커(Neil Packer)의 일러스트다. 기존 신화 속 전형적인 화풍에서 벗어나 독창적이고 대담한 선과 색채로 재해석된 그림들은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는 기묘하고 아득한 긴장감을 생생하게 체감하게 만든다.
특히 '패밀리 에디션'은 세대를 뛰어넘어 온 가족이 함께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아이에게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인생을 반추하는 깊이 있는 철학서로 다가와 한 책 안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되어준다.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낸 10년의 여정과 그 길에서 마주한 장애물들은 결코 멀리 있는 영웅의 시련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우리 각자가 삶의 단계마다 넘어설 수밖에 없는 고민과 성장의 또 다른 얼굴이다. 목적지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내가 마주한 시련의 의미와 이를 헤쳐 나갈 내면의 힘을 조용히 되돌아보게 된다.
이처럼 더숲의 《오디세이아: 패밀리 에디션》은 텍스트의 깊이와 예술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책으로, 영웅의 모험 속에서 내 삶의 이정표를 찾고 가족과 참된 울림을 나누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정성스럽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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