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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마늘밭의 파수꾼』은 평범한 작가 유민과 그의 연인 차이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간 심리의 심연과 도덕적 딜레마를 치밀하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넘어, 사랑과 진실, 죄와 용서의 미묘한 경계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는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 묘사입니다. 완벽해 보이는 유민의 연인 차이한은 비밀스러운 과거와 진실을 숨기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유민은 이러한 연인을 의심하며 스스로 내면의 변화를 겪습니다. 특히 살인을 멈춘 장수혁과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과거 한 때 형사였던 신재범의 등장은 작품을 한층 더 깊이 있는 인간 심리와 도덕적 갈등으로 이끕니다.
이야기는 유민이 아버지의 권유로 시골 마늘밭을 관리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발견한 거액의 돈과 함께 유민은 차이한의 가족사와 얽힌 연쇄살인범 장수혁을 만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유민과 차이한의 관계를 시험대에 올려놓으며, 매 장면마다 긴장과 의문을 자아냅니다.
소설의 중심에는 겉으로는 완벽한 배우이자 연인인 차이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족사는 뿌리 깊은 비극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차이한의 정체성과 윤리적 선택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이야기 속 차이한이라면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유민 또한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란과 외로움을 겪으며, 예상치 못한 선택들을 하게 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유민의 선택은 때로 무모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랑 앞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와, 사랑 떄문에 저렇게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엄청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반전과 복선인데요. 단순한 가족 비극처럼 보이는 이야기가 진실의 실타래를 풀어가면서 충격적인 진실들이 드러나고, 이야기를 스포할 수 없지만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까지 제가 생각해던 것과 전혀 다른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작품의 흡인력이 있어서 엄청 몰입하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마늘밭의 파수꾼』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닌, 인간 내면의 어둠과 가족의 상처,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유민과 차이한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도 덕적 판단과 감정 사이의 경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 소설은 진실과 사랑,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이끌어내며 오랜 시간 동안 여운을 남깁니다. 진정한 사랑과 용서,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경험하고 싶다면 『마늘밭의 파수꾼』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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