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워커
프리다 맥파든 지음,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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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더 코워커》는 직장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하버드대 졸업에 뇌 손상 전문의셨던 작가님이 쓰신 스릴러라 그런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낸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너무 재미있고 끝까지 처음부터 몰입해서 봤습니다.

이 책은 작품 속 각 인물들은 각자의 결핍과 를 안고 있고, 내면과 외면의 간극에서 오는 차이로 인한 인간의 불안정함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각 인물마다 서로 다른 시선이 교차하여 진행되는데,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읽게 돼요. 저는 이 점이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등장인물 성격


•내털리

회사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외향적이고 성과지향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인정 욕구와 불안, 자기방어가 강하게 작동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끊임없이 정당화하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나는 도와주려고 했을 뿐이야"라며 자신을 변호하지만, 실제로는 타인을 이용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는 데에 집착합니다. 내털리의 이중성은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겉과 속이 다른’ 부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돈

사회성이 떨어지고 관계에서 서툴고, 감정적으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털리의 작은 행동에도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상처와 결핍을 통해 세상을 해석합니다. 그녀 역시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느끼지만, 동시에 이중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관계에서 왜곡된 집착과 오해로 갈등을 만들어냅니다.

•직장 동료들

내털리와 돈 사이에서 방관자적 태도를 보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중립을 지키지만, 실제로는 무관심과 소문, 암묵적 배제 등으로 괴롭힘의 구조에 가담합니다. 이는 현실 직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집단 따돌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품 속 모든 인물은 각자의 입장에서 행동을 정당화합니다. 내털리는 자신의 잘못을 ‘실수’로 축소하고, 동료들은 ‘나는 직접 괴롭히지 않았다’며 책임을 피합니다. 심지어 일부는 내털리가 돈을 괴롭혔다며 잘못을 떠넘깁니다. 그러나, 괴롭힘은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행동과 침묵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점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단순히 가해자 vs 피해자 구도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인간 내면의 복잡성과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섬세하게 담아낸 심리 스릴러입니다. 특히 거짓말, 자기합리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마음 등.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만 쉽게 말하지 못하는 감정을, 인물들의 독백을 통해 집요하게 드러냅니다.

현실적인 묘사는 독자들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언제든 내털리가 될 수도, 돈이 될 수도,혹은 그저 방관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읽다 보면 '왜 저래?'하다가도, 문득 '나는 과연 다를까?'라는 반문을 하게 되죠. 인간관계의 본질과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마주하게 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몰입감이 뛰어나고, 중간중간 반전도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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