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실 세 뭉치로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지음, 야라 코누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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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컬처블룸을  통해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회색빛 도시에 수놓아진 희망의 무늬, 《털실 세 뭉치로》



엔히케타 크리스티나의 그림책 《털실 세 뭉치로》는 독재 정권을 피해 낯선 땅에 정착한 가족의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동화를 넘어, 억압된 사회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의 용기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따스한 털실에 담아낸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주인공 가족이 새로운 도시에서 겪는 낯섦과 적응,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변화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회색빛으로 획일화된 도시는 억압된 사회를 상징하며, 주인공 가족이 가져온 세 가지 색깔의 털실은 희망과 자유의 씨앗을 의미합니다. 엄마의 뜨개질은 단조로운 일상에 다채로운 무늬를 수놓으며, 억압된 도시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습니다.


 



"색깔이 이 세 가지뿐이라니, 이상하네... 여기서 유행인가 봐." 엄마의 이 말은 획일화된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생각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개인의 개성과 자유는 억압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털실 세 뭉치로 다채로운 무늬의 스웨터를 만들어 내고, 단조로운 도시를 다채롭게 물들입니다. 이 작은 변화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결국 도시 전체를 변화시키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엄마의 뜨개질은 단순한 행위를 넘어, 억압된 현실에 대한 저항이자 자유를 향한 갈망을 상징합니다. 획일화된 스웨터를 해체하고 새로운 무늬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정해진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걸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뜨개질 장면을 보며, 아이와 창의성과 자유로운 표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은 털실 뭉치가 만들어낸 변화가 도시 전체로 퍼져나가는 모습은, 개인의 작은 행동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만약 우리 옷도 모두 똑같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이는 "너무 답답할 것 같아."라며, 각자 다른 옷을 입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이야기했습니다. 단순히 이야기를 읽어주는 것을 넘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책을 읽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왜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옷을 입어야 했을까?", "왜 엄마는 털실로 스웨터를 떴을까?"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와 자유, 억압, 그리고 다양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책을 읽으며 "여기에 나온 사람들은 왜 같은 옷만 입어야 해?"라고 물었고, 저는 "때로는 세상이 우리를 정해진 틀 안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들기도 해. 하지만 엄마처럼 작은 용기를 낸다면 변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라고 답해 주었습니다. 





《털실 세 뭉치로》는 자유가 단순히 제약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자유란 자신을 표현하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용기에서 비롯도는게 아닐까요? 이 작품은 우리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한 걸음 내디딜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유와 희망의 씨앗을 심어줄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작은 용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자유와 용기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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