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때로 과거를 바꾸고 싶고, 때로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이 정말 우리를 자유롭게 할까? 『시간의 계곡』은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SF 소설이다. 단순한 시간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선택, 그리고 운명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어 특별한 울림을 준다.
저자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는 철학자이자 소설가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기억과 감정, 문학의 관계를 연구했다. 『시간의 계곡』은 그의 첫 소설로, 절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집필을 시작했다. 원고가 공개되자마자 여러 출판사에서 계약을 제안했고, 이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야기의 배경은 독특하다. 동쪽으로 가면 20년 후의 미래가, 서쪽으로 가면 20년 전의 과거가 존재하는 한마을이 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현재의 시간에 머물러 살아가며, 오직 ‘애도 여행’이라는 특별한 경우에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주인공 오딜 오잔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었지만, 과거를 본다고 해서 진정한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미래에서 온 방문객을 목격하고, 에드메가 곧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딜은 예정된 운명을 바꾸려 할 것인가, 아니면 받아들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