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련 책은 종종 읽지만, 호기심으로 장자의 가르침에 대해 읽게 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노자의 제자였던 장자는 약 2000년 전 중국이 혼란 속,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던 전국시대의 사상가이며, 도가사상을 대표하는 철학자이다. 내가 알고 있는 장자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유로운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했다. '호접지몽'은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이야기로,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녔고 자신이 인간임을 잊을 정도로 온전한 나비였다. 잠에서 깬 그가 말하길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지금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걸까?"라고 하며, 어떤 것도 고정되지도 않고 확실한 것은 없다고 했다.

장자는 말한다.
변하지 않는 삶은 없으며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것이기에 현실의 모든 것은 무상(無常) 하다고 한다.
또, 세상살이에 '초연해져야 함'을 가르친다. '초연해진다'라는 것은, 온갖 고통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의 풍파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으로 자유로워져야 함을 말한다.
이 '초연함'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무아(無我)이며, '나'라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마음에 지나가는 기쁨, 슬픔, 근심, 걱정, 질투, 후회, 원망 등 다양한 감정들은 '나'에서 비롯되며, 이러한 감정들이 그저 자연스럽게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_ '우화'로 만나는 장자의 가르침
장자는 이론적인 설명이나 증명을 하기보다 많은 우화와 시로 가르침을 전해왔다. 그런 점에서 '정설'이라고 하는 명확한 해석이 없기에 같은 대목에서 학자들이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고 한다. 책에서도 저자는 '우화'를 먼저 들려주고 그에 따른 해석과 실천방법을 알려준다. 그 해석은 현대 사회의 우리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느끼는 생각들이며, 어려움이기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