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은 면보다 밥을 더 사랑하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 일본의 진짜 '밥'에 집중하여 이 책을 엮으셨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밥 메뉴와 맛집을 소개하고 싶으셔서, 단순히 구글 평점이 높은 맛집만을 찾아다니신 게 아니라, 각 지역의 향토 음식과 대표 식재료를 철저히 조사해서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밥 맛집을 담아냈다.
일본 대표 밥 메뉴와, 밥과 한 쌍의 콤비인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의 종류, 우리나라 밑반찬같은 츠케모노 종류, 밥맛을 좌우하는 일본 전국의 '쌀' 품종까지 철저히 조사하셨다. 책을 보면서 미소시루의 종류가 지역마다 특색 있게 다름을 처음 알았고, 술맛을 좌우하는 일본 쌀의 지역별 특징까지 방대한 지식을 한 번에 알게 되었다.
특히 일본 정식을 먹을 때마다 나오는 각종 츠케모토를 보며, 어떤 식재료와 어떤 절임 방식인지가 늘 궁금했다. 책에는 이미지 사진과 덧붙인 설명까지 자세히 나와있어 그동안 답답했던 의문이 풀리는 기분도 들었다.

_각 지역별 대표 식재료와 대표 음식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단순히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밥집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자세히 소개한 후, 대표 식재료와 대표 음식을 같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따로 있다. 여수의 경우 돌산갓, 돌게 등이 유명하고, 포항의 경우 과메기, 대게가 특히 유명하다. 이렇듯 일본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식재료가 있고 그 재료로 만든 유명한 밥집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온라인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정보이며, 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정보들이다. 밥집을 찾는데, 각종 지식도 같이 얻어 가는 기분이었다.
_ 유명한 밥집에 대한 상세한 정보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단순히 밥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맵, 전화번호, 운영시간, 가격, 홈페이지 정보, 가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책만 보고도 찾아갈 수 있기에 편리하다. 다음에 일본 여행을 가면 꼭 가보고 싶은 밥맛집이 있는데, 체크해뒀다가 가봐야겠다.

_ 음식 사진으로 한 눈에 나의 취향에 맞는 밥집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음식 사진과 가게 사진이 본문의 내용과 함께 실려있어 구체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이다. 음식 사진만 보고도 내가 좋아할 취향인지 단번에 알 수가 있다. 게다가 사진에 포토샵이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 저자가 직접 주문하고 있는 그대로 찍은 사진이 정겹게 느껴진다. 작가님도 일본을 여행하면서 직접 음식을 다 드셨다고 한다. 일본은 음식을 남기는 것이 실례가 되므로 남김없이 직접 다 드실 음식만 주문하시고 사진으로 남기신 것 같았다.
_ 일본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일본어 수록
책의 뒷부분에는 메뉴판을 읽을 수 있는 미니 사전이 들어있다. 일본 메뉴판은 한자가 많아서 생각보다 읽기 힘들다.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아주 기초적인 일본어가 들어있다. 재료, 조리방식, 옵션, 음식 상태, 구성, 맛, 양념, 안내나 주의, 식당에서 주문할 때 필요한 회화까지 담겨 있기에, 일본어를 모른다면, 책을 캡처해서 직원에게 보여줘도 주문이 가능할 것이다.

_ 일본여행가서 먹어봤던 반가운 음식들이 책에 있다!
_ 책에는 반갑게도 혼자 여행을 갔었던 토야마가 있었다. 거대한 설산과 노면전차가 다니는 조용한 시골마을이었지만, 특색있는 먹거리와 멋진 자연 경관을 가진 소도시였다. 이곳에 방문했을 당시, 만화 <에키벤> 을 보고 갔었는데, 만화책에 송어도시락이 나왔었다. 이 에키벤은 꼭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했고 JR도야마역에서 마스노스시 에키벤을 사서 기차 안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 송오초밥(마스노스시)가 이 책에도 소개되고 있었다. 나의 경우 꼭 책에서 추천하는 도시락이라서 먹었는데, 이 책 ⟪ 진짜 일본 밥집 133 ⟫에는 왜 송어가 유명한지, 이름은 왜 '사쿠라'라고 하는지 등 상세한 설명이 나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