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부르크에 공상을 즐겨하고 친구가 없으며 늘 혼자다니는 외로운 한 남자가 살고 있다. 이 도시에서 이방인처럼 떠돌던 남자는 어느 날 운명처럼 한 여성과 대화를 하게 된다. 여성의 이름은 나스텐카. 여자와 대화를 해 본 적이 없는 남자에게는 나스텐카와의 대화만으로도 그의 하루가 충만하게 행복하다. 나스텐카는 남성의 이야기를 성심껏 들어주고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고 공감해 준다. 그런 그녀에게 조금씩 빠져든 남성은, 나스텐카와 이야기하던 중 그녀에게는 좋아하는 다른 남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백야(白夜) : 밤이 되어도 해가 완전히 지지 않고 밝은 상태가 계속되는 현상
주인공 남자는 '어제가 우리의 세 번째 만남이었고, 세 번째 백야였다. ' 라는 말을 한다. 작품 제목도 < 백야 >인데, 나는 이 작품에서 백야가 의미하는 바가 잠들지 못하는 밤이라고 생각한다. 설레어서 잠을 설치기도 하고, 그 사이에 고독이 엄습해와서 잠 못 이루는 주인공의 내면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 사랑한다는 말을 장황하게, 그리고 길게 설명한다면 그건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고백에 대한 대답으로는 남자보다 여자의 답이 더 짧을 수 있다.

<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
너구리털 외투를 입은 한 신사가 긴 외투를 입은 젊은 남성과 우연히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눈치 없이 재잘재잘 거리는 신사와 그의 다급함에 어느새 빠져버린 젊은 남성은 어느새 콤비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질투에 눈이 먼 신사는 자신이 아는 지인의 부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며 그녀의 뒤를 밟고 있었다. 청년은 이해할 수 없어 되묻고, 신사는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며, 원래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지 질문 폭격을 한다. ㅎㅎ
제목부터 흥미로운 이 단편은 익살스럽고 해학적이다. 도스토옙스키가 이런 면이 있었다고?라며 놀라게 되는 단편이다.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의 소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작가의 작품 중에 이런 웃긴 작품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