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이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봄 파트에서 인상 깊었던 요리는 < 크림파스타 >이다.
한국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 파스타와는 다르게, 유채와 벚꽃 새우가 들어간다.
벚꽃 새우가 몰라서 검색을 해봤는데, 일본에서는 자주 먹는 재료인지, 포장된 일본산 벚꽃 새우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주로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식용으로 잡힌다고 하니 시즈오카에 가게 되면 관련 요리를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특징은 '콩소메 스톡'을 넣는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치킨스톡으로 대신하면 될 것 같다.

일본은 매실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나라이며, 매실 관련 음식을 즐겨먹는다. 이 책에는 < 매실청 담그는 법 >을 소개해뒀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차이가 있었다.
'빙당'이라는 것을 파는데, 매실과 빙당을 번갈아 넣고 중간중간 골고루 섞이도록 병을 흔들어준다.
'빙당' 은 말 그대로 얼음 설탕이었고, 일본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이런 작은 차이의 발견도 나에게는 일본의 소소한 일상에 파고드는 느낌이라 매우 흥미로웠다.

여름에 먹을 맛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재료는 건과일과 요거트, 설탕, 생크림만 있으면, 집에서 수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그 외 주스, 푸딩, 화과자, 주먹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레시피에 대한 소개가 들어있다. 일본의 음식을 책을 통해서 만나는 시간은 지식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일본 문화를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일본 원서로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만화이기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음에 일본 가면 서점에 가서 원서를 찾아봐야겠다.
일반적인 요리책은 단순히 재료와 레시피만 있지만, 이 책은 만화와 요리를 함께 만나기에 음식에 대해 소중한 마음 또한 절로 든다.
사실 나는 주부지만 요리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남이 해주는 음식이 더 맛있는 건 당연한 거지만ㅎ, 여기 책에 있는 요리 중 몇 가지는 직접 해보고 싶어졌다.
또 사계절에 맞는 한국 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일단 이 책을 읽고 나서, 마트에 오이를 사러 갔다. 날씨가 무더워지고 본격적인 여름이 되니, 시원한 음식이 생각났고 오늘은 '오이 냉채'를 해서 맛있게 먹어야겠다.
